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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뉴스타트⑫] ‘개명 루키’ 박보겸 "장타로 투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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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박진하'에서 이름 변경, 드림투어 상금 10위 1부 입성, 비거리 250m 거포 "신인왕 노려보겠다"

[2021 뉴스타트⑫] ‘개명 루키’ 박보겸 "장타로 투어 접수" 루키 박보겸이 KLPGA투어 ‘차세대 장타여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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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기대하세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새내기 박보겸(23·하나금융그룹)은 250m가 넘는 거포다. "워낙 하드웨어가 좋아 드라이버 평균 240m 정도 나온다"며 "마음만 먹으면 250m 이상 칠 수 있다"는 자랑이다. 이어 "무조건 멀리 치려고는 하지 않는다"면서 "장타보다 홀에 맞는 적절한 공략을 통해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보겸은 10세에 사이판으로 이민을 가서 골프를 접했다. "작은 공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거리에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는 설명이다. 골프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했고, 15세 때 한국으로 돌아왔다. 2017년 점프(3부)투어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둬 정회원이 됐다. 2018년부터는 드림(2부)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선수 경력을 쌓았다.


드림투어에서 2년 동안 성적을 내지못해 2019년 ‘박진하’에서 ‘박보겸’으로 개명했다. 지난해 8월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1차전에서 사흘 동안 60대 타수를 적어내며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드림투어 17개 대회에서 5차례 ‘톱 10’에 진입했고, 상금 10위(5092만원)로 정규투어 티켓을 따냈다. 박성현(28)과 김아림(26·SBI저축은행)을 잇는 ‘차세대 장타여왕’이란 평가다.


드라이브 샷뿐만 아니라 아이언 샷도 좋다. 그린적중률 6위(83.47%)다. 하나금융그룹이 데뷔 첫 해부터 후원사로 나선 이유다. 지난 겨울 5주 동안 전남 강진으로 동계훈련을 다녀왔다. 오전 9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연습에 매진했다. "어렸을 때 ‘박튼튼’이라 불릴 만큼 체력적인 부분은 자신있다"며 "어렵게 세팅되는 코스 및 그린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샷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재미있는 루틴도 있다. 티오프 전 마음을 비우는 차원에서 물로 가글하는 습관이다.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면서 꼭 노래 세 곡을 듣는다. 1라운드 직후 아이스크림 먹기도 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연습하고 노력했다"는 박보겸은 "올 시즌 ‘컷 오프’ 없는 꾸준한 플레이하고 싶다"며 "생애 단 한 번의 기회라 여겨지는 신인왕도 노려보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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