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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클래식 우승 공식 "베어트랩에서 스코어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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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내셔널골프장 최대 승부처는 15~17번홀 ‘베어트랩’, 14년간 선수 75%가 1개 이상 풍덩

혼다클래식 우승 공식 "베어트랩에서 스코어를 지켜라" PGA내셔널골프장 최대 승부처 15번홀에는 커다란 곰 동상과 함께 “당신은 지금 베어트랩에 진입했다”는 표지석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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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베어트랩(Bear Trap)’.


18일 밤(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의 격전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골프장(파70ㆍ7125야드) 15~17번홀에 붙은 애칭이다. ‘곰 덫’, 이름부터 무시무시하다. 당연히 챔피언을 결정하는 최대 승부처다. 임성재(23ㆍCJ대한통운)는 실제 지난해 우승 당시 최종일 15, 17번홀에서 버디를 2개나 솎아내 동력을 마련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2001년 리뉴얼하면서 오거스타내셔널 11~13번홀 ‘아멘코너’를 모델 삼아 만들었고, 곧바로 PGA투어 ‘악명 높은 3연속 홀’에 올랐다. 발스파챔피언 개최지 이니스브룩(파71ㆍ7340야드) 16~18번홀 ‘스네이크 핏(Snake Pitㆍ뱀 구덩이)’과 웰스파고챔피언십의 무대 퀘일할로(파71ㆍ7554야드) 16∼18번홀 ‘그린 마일(Green Mileㆍ사형장으로 가는 길목)’ 등이 꼽힌다.


베어트랩은 오거스타내셔널과 달리 ‘파3-파4-파3’로 구성됐다. 15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아예 커다란 곰 동상과 함께 "당신은 지금 베어트랩에 진입했다"는 표지석까지 세웠다. 3개 홀 가운데 파3가 2개라는 건 ‘송곳 아이언 샷’이 절대적이라는 이야기다. 호수 때문이다. 2007년 이후 지난 14년간 출전한 650명 중 75%인 488명은 1개 이상 빠뜨렸다. 파만 지켜도 우승할 수 있다.


혼다클래식 우승 공식 "베어트랩에서 스코어를 지켜라" 임성재가 지난해 혼다클래식 최종일 ‘베어트랩의 중심’ 16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는 장면.


15번홀(파3ㆍ165야드)이 첫 시험대다. 물을 건너 작은 그린에 도달하는 게 급선무다. 그린 왼쪽에 벙커, 오른쪽과 뒤쪽은 워터해저드다. 여기에 시시각각 방향과 세기가 달라지는 바람이 가세해 타깃 오조준과 클럽 선택 등 고민이 커진다. 개빈 콜스(미국)는 2007년 셋째날 티 샷이 4차례나 호수로 날아가며 무려 8오버파 11타, 이름도 생소한 ‘옥튜플보기(Octuple Bogey)’가 나왔다.


16번홀(파4ㆍ440야드)은 PGA투어에서 가장 어렵다는 파4홀이다. 호수를 따라 오른쪽으로 거의 90도 가깝게 꺾이는 우도그렉 홀, 무엇보다 티 샷이 중요하다. 페어웨이 경사는 오른쪽으로 흘러 내린다. 두번째 샷 역시 200야드 거리에서, 다시 물을 넘기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적어도 1타, 공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가면 더블보기이상 치명타를 얻어 맞는다.



17번홀(파3ㆍ178야드)은 오른쪽으로 반원 형태다. 티 샷이 짧으면 호수, 길면 벙커에 잡힌다. 핀 위치가 그린 앞쪽이면 그야말로 물러설데가 없다. 3개 홀 전체 난이도는 평균타수와 비교해 1타 이상이다. 하루에 1타, 나흘동안 4타가 우승컵의 주인을 바꿀 수 있다. 국내 팬들은 임성재가 지난해 버디 4개와 파 5개, 보기 3개로 오히려 1언더파, ‘베어트랩’에 유독 강하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혼다클래식 우승 공식 "베어트랩에서 스코어를 지켜라" PGA내셔널골프장 17번홀은 오른쪽으로 거의 반원 형태를 그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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