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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페이스북...'FTC 위원장 기피신청' 반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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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견제...콘텐츠에 1조원 투자

사면초가 페이스북...'FTC 위원장 기피신청' 반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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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동시다발적인 반독점 조사와 규제 위기에 직면한 페이스북이 반격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대한 기피신청을 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FTC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빅테크 기업에 대한 인식이 편향된 칸 위원장이 자사의 반독점 사안을 처리하기에는 공정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칸 위원장은 (조사 이전부터) 페이스북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매우 공개적으로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칸 위원장을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FTC는 현재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 계약의 반독점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앞서 워싱턴DC 법원은 앞서 FTC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반독점 소송에 대해 근거 불충분으로 소송을 기각했지만 30일 내 재기소가 가능하다.


현재 FTC는 3대 2로 민주당이 추천한 연방거래위원이 다수를 점한 상태다. 페이스북의 신청대로 칸 위원장이 관련 업무에서 배제된다면 페이스북 재기소 안건은 투표를 통과할 수 없게 된다.


같은 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내년까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10억달러(약 1조144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수백만명의 크리에이터들이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자사를 표적으로 한 정부와 의회의 반독점 조사와 부정적인 여론을 반영한 측면이 있다고 해석했다. FTC 외에 미 하원은 페이스북 등 플랫폼 사업자들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해 지난달 말 ‘플랫폼 독점 종식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해 대통령 서명까지 마치면 페이스북은 과거 스탠더드오일처럼 기업분할 위기에 처할 수 있다.



틱톡, 클럽하우스 등 다른 인기 플랫폼과의 경쟁력 확보 차원의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페이스북은 최근 클럽하우스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 오디오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CNBC는 "음성·영상 중심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하는 페이스북이 유명 인플루언서를 유인해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풀이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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