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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8?' 셀트리온 헬스케어·제약 합병으로 코스피 이전효과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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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2018년 유가증권시장 이전으로 주가 2배 급등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상장사 동시 이전 우려
합병 기대에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 청사진 제시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과거 셀트리온이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긴 2008년 2월을 전후해서 셀트리온 주가가 급등한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오후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2.55% 오른 1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이 20% 이상 급등하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8%가량 오르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은 바이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통, 셀트리온제약은 화학합성의약품으로 기능이 다르다"며 "내년쯤 주주에게 합병 여부를 묻고 주주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23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시가총액까지 더하면 32조원을 웃도는 규모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15위 업체를 동시에 잃게된다.


과거 셀트리온은 주주요구를 받아들여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했다. 2017년 말 17만~19만원 선을 오가던 셀트리온 주가는 2018년 3월5일 36만원을 돌파했다. 코스피200 지수 추종 자금 유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3개사 합병은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주주들이 이해할만한 합병비율을 산정해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다만 과거 사례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주주 등이 강력하게 원한다면 경영진이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서 회장이 확인해준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이날 또 "12만ℓ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며 현재 중국 지방정부와 최종 계약성사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의약품시장으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오는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현지 내수시장을 위한 생산계획과 대규모 CMO(위탁생산) 계획도 추진한다. 셀트리온은 2017년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해외 기업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복제약)가 임상승인을 받은 건 셀트리온이 처음이다.


셀트리온그룹은 당뇨 시장에도 신규 진출한다. 서 회장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도입과 자체ㆍ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달러(46조5000억원)규모의 당뇨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합병 가능성을 공개한 가운데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셀트리온 그룹 주주에게 낙관적인 신호를 보냈다. 앞으로 셀트리온그룹 3개 상장사 주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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