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6100선까지 넘기며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외신은 올해 코스피가 40% 넘게 상승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코스피는 25일 오전 11시37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31.98포인트(2.21%) 상승한 6101.62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9% 오른 6022.70으로 출발하며 6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폭을 넓히면서 6100선까지 넘겼다.
올해 코스피는 연초 4200선에서 출발해 지난달 말 5000선을 돌파했다. 특히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6000선을 넘어섰다. 올해 상승률은 44%를 웃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40% 이상 상승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메모리 수요 증가와 AI 관련 기대감이 반도체주를 끌어올리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랫동안 저평가된 한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의 뚜렷한 승자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프트웨어 비중이 낮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시장 상승을 주도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롬바르 오디에의 호민 리 선임 거시 전략가는 "한국은 여러 구조적 순풍의 혜택을 계속 누리고 있으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긍정적 효과가 더 넓은 기술 생태계로 확산될 여지도 커지고 있다"며 "지수가 6000선을 넘어선 이후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는 있겠지만, 향후 12개월 동안 여전히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를 무효화한 결정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매튜스 아시아의 티파니 샤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소비 수요에 연계된 한국 수출업체들, 특히 전자 및 부품 업종은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동안 미국 주식을 선호해온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초기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랠리의 다음 국면을 이끌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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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최대 8000선으로 제시했다. 노무라는 23일 '한국 전략'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종의 이익 확대를 반영해 상반기 목표치를 7500~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상법 개정의 실질적 이행과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의 구조적 개선이 뒷받침될 경우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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