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스위스 제치고 유치…수출용신형연구로 연계, 글로벌 공급 허브 도약 발판
동위원소 분야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세계동위원소대회(ICI)가 2029년 부산에서 열린다. 중국과 스위스를 제치고 유치에 성공하면서, 한국이 방사성동위원소 수입국에서 글로벌 공급·기술 수출국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사선진흥협회는 '제13차 세계동위원소대회(13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sotopes·ICI)'를 2029년 한국(부산)에서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동위원소기구(WCI)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제12차 ICI 폐회식에서 차기 개최지로 대한민국 부산을 공식 발표했다. ICI는 약 2.5~3년 주기로 대륙별 순회 개최되는 동위원소 분야 최대 규모 국제 행사다.
한국은 2008년 서울에서 제6차 ICI를 개최한 이후 약 20년 만에 다시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유치는 중국, 스위스와의 경쟁 끝에 확보한 성과로, 국내 방사성동위원소 기술력과 산업 기반에 대한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협회는 지난 7월 김상은 회장을 단장으로 한 유치단을 구성하고, 정부 지원 아래 산·학·연 협력 기반의 전략적 제안서를 마련했다.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 국내외 19개 학·협회 및 유관기관이 유치 활동을 지원했다.
정부는 이번 대회를 단순 학술행사를 넘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2028년 부산에 구축될 수출용신형연구로와 연계해 방사성동위원소(Mo-99, I-131 등) 생산 기술과 인프라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 매칭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상은 한국방사선진흥협회 회장은 "제13차 ICI는 전 세계 동위원소 전문가들이 기술과 산업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산·학·연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한국 방사선 기술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이번 ICI 유치는 한국이 방사성동위원소 수입국에서 글로벌 공급 허브이자 기술 수출국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며 "2029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방사선·동위원소 산업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협회는 기존 유치위원회를 조직위원회로 전환하고, 정부·지자체·유관기관과 협력해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