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초로 6000포인트 돌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투톱이 증시 상승 이끌어
코스피 지수가 장초반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국내증시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20만원을 돌파한 삼성전자와 100만원을 돌차한 SK하이닉스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거래를 시작했다. 2026.2.25 강진형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과 정부의 적극적인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5000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6000을 넘겼다.
코스피 사상 최초로 6000포인트 돌파
25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89% 오른 6022.70에 개장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6월 3000을 돌파한 이후 11월 4000을 넘겼고, 지난달 27일 사상 처음으로 5000포인트를 돌파한 지 29일 만에 6000포인트라는 새역사를 썼다. 3000에서 6000까지 2배 오르는 시간도 8개월에 불과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반등하면서 이날 코스피도 영향을 받았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다우존스는 전장보다 0.76% 오른 4만9174.50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04% 뛴 2만2863.68에 장을 마쳤다. 앤트로픽이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그간 투매에 휩쓸렸던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한 영향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1% 이상 올랐다.
올해 코스피 급등의 주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회사다. 이날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어 갔다. 오전 9시2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25% 오른 20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도 0.60% 오른 10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0만원, 100만원을 최초로 넘어섰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가가 126% 급등한데 이어 올해도 70% 상승했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작년에 무려 275% 급등했고 올해도 57%나 뛰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투톱이 증시 상승 이끌어
증권가에서는 올해 코스피 상승분의 절반 가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끌어올렸다고 봤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소속 기업들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증가액은 152조6000억원인데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액이 149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97.9%를 차지한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코스피 상승분의 32.5%와 17.0%를 담당하면서 두 기업의 합계 상승 기여도는 49.4%에 달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가파른 가격 상승은 한국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을 가파르게 상향시키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고 최근 증시 상승의 배경을 설명했다.
상법개정과 같은 정부와 여당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 역시 코스피 상승의 또 다른 축이다. 이재명 정부는 자사주 의무소각 등이 담긴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불공정 거래 근절 등 다양한 자본시장 정책을 실행해 우리 증시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돼 있고, 3차 상법개정 역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있다"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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