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산업 수출 중심 글로벌 비즈니스 체제로 전환
"정체성 지켜 지속 가능한 가치 만드는 기업 될 것"
삼양식품은 김정수 부회장이 한국경영학회가 수여하는 '제41회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1987년 제정 이후 여성 경영자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 경영자대상'은 한국경영학회가 지속 가능한 성장, 산업 및 사회 기여도, 기업가정신과 경영 철학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경영자상이다. 업계 발전과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한 기업인에게 수여된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오른쪽)이 2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제41회 대한민국 경영자대상’ 시상식에서 한국경영학회 양희동 회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양식품 제공.
김정수 부회장은 내수 중심이던 전통 식품 사업 구조를 수출 중심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품·브랜드·마케팅 전반을 글로벌 기준으로 재정립하며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그 결과 2025년 기준 삼양식품 매출의 약 8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국내 식품업계 세 번째로 5000억원을 돌파했다.
학회는 김정수 부회장이 소비자 경험 기반의 브랜드 전략을 통해 K푸드 확산에 기여하고, 창립 이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경영 방향성을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책임 경영을 제도화한 점도 선정 배경으로 꼽혔다.
이번 수상은 국가 기간산업 중심이던 수상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재 기업의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김정수 부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60주년 기념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번 수상을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한 평가라기보다 앞으로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출발선에 서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적인 선택에 맞추기보다 우리만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장기적인 경쟁력임을 배웠다"며 "세계와의 진정성 있는 연결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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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은 1998년 삼양식품에 입사해 영업본부장, 부사장, 수석부사장을 거쳐 2010년 사장에 취임했으며, 2018년부터 각자대표이사를 맡았다. 2021년 부회장 선임 이후에는 ESG 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2025년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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