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 한화손보 3박4일 합숙 취업캠프
신입사원 아닌 파트장이 자소서·면접 코치
6개월차 신입사원 아이디어 '파격' 적용
한화 '주력' 여성·사이버보험 부문만 받아
"캠프 성공 시 年1회 동계캠프 정례화도 검토할 것"
"취업준비생의 가장 큰 고민은 자기소개서 제출이나 면접 이후 본인이 어떤 지원자로 인식됐는지 피드백을 들을 기회가 전혀 없다는 점인데, 한화손해보험 취업캠프는 이를 정확히 짚어줬다." -금혜선 참가자(미술·경영 복수전공, 취업준비 6개월 차)
"기업으로부터 존중받는 느낌을 받았다. 첫날부터 신입사원이 나와 취업 당시 힘들었던 점을 프로그램에 반영했다고 하더라. 캠프 시작부터 '잘 왔다'는 확신이 들었다." -박수민 참가자(경제·경영 복수전공, 취업준비 6개월 차)
한화손해보험 3박4일 합숙 취업캠프 둘째 날 참가자들이 유튜브 구독자 13만4000명 보유 채널 '컨설팅은나래' 운영자이자 인플루언서인 이나래 씨의 면접 스피치 강의를 듣고 있다. 한화손보
24일 찾은 충북 충주 수안보 한화손해보험 라이프캠퍼스에서는 취업캠프 둘째 날 강연이 한창이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13만4000명 보유, 인스타그램 조회 수 74만회 기록의 인플루언서 '컨설팅은나래'의 강연을 듣는 청년 50여명의 눈빛이 빛났다. 참가자들은 1시간 동안 합격률을 높이는 면접 스피치 전략을 들었다. 노트북을 켜고 메모를 해가며 집중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으나 분위기는 대학 교양과목처럼 다소 편안하고 자유로웠다.
한화손보가 차린 취업캠프는 보험사를 넘어 전 금융권에서 유일하다. 600여명 지원자 중 선발된 50명 중 우수 수료자에게는 공개채용 시 서류 전형과 1차 면접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이 캠프는 입사 6개월 차인 김채원 인재개발파트 사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김 사원은 "취업 준비 당시 부정확한 정보에 의존해야 했던 아쉬움이 컸다"며 "회사 채용 기준과 평가 항목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손보 측은 김 사원의 아이디어가 신선하다고 판단해 시행해 나선 것이다.
펨테크·사이버 보험 주력 분야 타겟팅… 실무 파트장이 직접 코칭
한화손보 캠프는 모집 분야를 한화손보 주력 분야인 펨테크(Female+Technology·여성기술)와 사이버보험 두 개로 제한했다. 특히 펨테크 보험 분야의 경우 한화손보의 시그니처 상품인 여성·웰니스 부문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캠프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실제로 한화손보는 올 상반기 채용 인원 중 다수를 펨테크·사이버보험 부문에 배정할 계획이다. 채용 면접, 자기소개서 프로세스를 취업캠프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호영 인재개발파트장(부장)은 "펨테크, 사이버 보험 모두 취업준비생에겐 생소한 분야일 것으로 판단했다"며 "참가자로서는 이번 취업캠프에서 희소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채용 전형 전략을 짜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화손보 취업캠프의 차별점은 입사 3년 차 이내 주니어 사원이 아닌 각 분야 파트장(부장)이 참가자 자소서와 면접을 직접 봐준다는 점이다. 펨테크보험, 사이버보험, 인재개발파트, 마케팅, 지원 부문 파트장 6명이다. 1인당 10~15분씩 진행되는 심층 모의면접은 총 150분 이상 소요되는 강행군으로, 실무 책임자가 직접 '공신력 있는 피드백'을 준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인재개발파트와 실무 파트장들이 직접 회사채용 정보와 면접 '꿀팁'을 알려주는 것에 대해 참가자들은 신선함을 넘어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금혜선 참가자는 "신입 사원 선배도 본인들에 대한 인사 부서의 구체적 평가를 모르는 상태에서 정보를 전해주는 한계가 있지만, 한화손보 캠프에선 현직 파트장이 공신력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강의까지 해줘 믿음직스러웠다"고 말했다.
펨테크 분야 창업 경험이 있는 김찬수 참가자(사회학·벤처경영 복수전공)도 "선배들은 회사에 입사하는 데 필요한 자세한 방법론보다는 회사 입사 후 필요한 스킬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며 "채용 담당자가 직접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정보는 선배 조언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느꼈다"고 평했다.
한화손보는 참가자들의 호응, 우수 수료자의 입사 후 성과 등을 고려해 취업캠프를 연 1회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행할 경우 동계 캠프로 1년에 한 번씩 50명 안팎으로 매년 받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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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파트장은 "참가자를 100명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파트장급이 세심하게 피드백을 주려면 현재의 50명 규모가 가장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캠프가 수료생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매년 동계에 정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주=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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