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산 리튬 도입
원가 40% 좌우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 안정화
SK온이 원소재 공급망 전략을 강화한다. 포스코그룹과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중장기 원소재 수급 안정성과 조달 구조 고도화에 나섰다.
SK온은 24일 서울 종로구 SK온 그린캠퍼스에서 포스코그룹과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과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관리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온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법인인 포스코아르헨티나로부터 최대 2만5000t의 리튬을 공급받는다. 이는 전기차 약 4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해당 리튬은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서 생산된다. SK온은 이를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리튬은 리튬이온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필수 원료다.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원가에서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하며, 리튬은 양극재 원가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튬 확보 여부가 배터리 가격 경쟁력과 직결되는 이유다.
SK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원소재 시장의 수급 변동성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리튬 가공 시장이 특정 국가에 편중된 구조인 만큼, 공급망 안정성은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SK온은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 역량과 원소재 조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양사는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SK온 ESS 제품에 적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ESS 시장 공동 대응 전략도 논의했다. 아울러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자회사인 포스코HY클린메탈을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 방안도 함께 검토했다.
박종진 SK온 전략구매실장은 "이번 계약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중장기 원소재 수급 안정성과 조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기차를 넘어 ESS까지 원소재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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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관리실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핵심 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SK온과 이차전지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함께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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