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홍 구로구청장 "주민 쉼터·중심 도서관 역할"
배우고 쉬고 누리는 복합문화공간
24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개봉동 개봉로20길 123번지. 한때 KBS 송신소 철탑이 우뚝 서 있던 자리에 이날은 주민들이 모여들었다.
회색 벽돌에 유리창과 검정 프레임으로 포인트를 준 단정한 건물 외벽 상단에는 '구로문화누리'라는 로고가 선명하다. 주민 공모로 지은 이름이 햇빛을 받은 날이었다.
구로구가 복합문화공간 '구로문화누리' 개관식을 연 이날, 도서관 4층 큰누리홀에는 장인홍 구청장과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민 등 200여 명이 자리를 채웠다.
청소년 아지트부터 도서관·평생학습관까지
개관식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두 동으로 나뉜 건물 곳곳을 직접 걸어 다니며 새 공간을 살폈다. 도서관 동(1~4층, 연면적 5104㎡) 1층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청소년 아지트 '모여구로'. 개관을 축하하는 케이크 커팅이 이곳에서 진행됐다. 불을 끄고 박수가 터지는 사이, 북카페에서 풍겨오는 커피 향이 공간 전체에 퍼졌다.
같은 층에 나란히 들어선 문학인 창작지원 공간 문학의 집 구로, 우리동네키움센터, 정보화교육장도 차례로 문을 열었다. 2~3층 도서관을 거쳐 4층까지 오르는 동선 내내 구석구석 책장이 이어졌다.
도서관 동과 이어진 평생학습관 동(1~3층, 2772㎡) 3층 강의실에서는 개관 기념 스트레칭 체험 특강이 진행됐다. 이외에도 이곳에는 공익활동지원센터와 구로장학회, 적십자봉사회, 환경공무관 휴게실 등이 들어섰다. 1층 월드카페에서는 외국어 특강도 열린다.
구로구 최초의 직영 공공도서관이라는 점은 이번 개관의 핵심 의미 중 하나다. 장인홍 구청장은 "구로문화누리를 중심도서관으로 구 전체의 도서관 정책과 도서·문화 행사를 체계적으로 총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위탁 도서관들은 위탁 기간이 도래하는 순서에 맞춰 단계적으로 통합하고 도서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청소년 전용 공간도 늘릴 것"
이 부지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16년이 걸렸다. 2012년 부지 매입을 결정한 후 복합문화타운 건립 계획을 수립하기까지 7년이 걸렸고, 2023년 6월에 돼서야 공사에 착수할 수 있었다. 총사업비는 349억원이 투입됐다.
장 구청장은 남은 과제도 언급했다. 그는 “다양한 체육시설을 포함한 종합사회복지관이 인구 10만명당 1곳씩은 있어야 한다”며 “구로구 인구가 40만명인데 종합사회복지관은 3개뿐이라 구로문화누리 옆 부지에 개봉동 종합사회복지관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설은 지하 수영장을 포함한 복합 시설로 내년 중 착공이 목표다.
문제는 재원이다. 서울시는 시 전역 복지관 수가 100곳을 넘어서자 신규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시설을 전액 구비로 짓고 운영해야 한다. 장 구청장은 "먼저 생긴 곳들은 지원을 받고, 복지관이 없어 그동안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했던 곳은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그게 오히려 불합리하다”며 “시 차원의 공정한 기준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청소년 전용 공간 확충도 장 구청장이 꼽은 시급한 과제다. 장 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쉬고 놀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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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로문화누리는 이날부터 이금희 아나운서 북토크, 인문학 강연, 구로인생학교 등 본격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간다. 도서관 동은 이달부터 임시운영을 시작해 올 7월 1일 정식운영하고, 평생학습관 동은 다음 달 3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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