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예금 금리, 지방·인뱅보다 낮은 2.8~2.9%
고수익형 ELD 상품 잇단 출시…고객, 낙아웃 조건 유의해야
은행권이 수신 자금 이탈 방지를 위해 골몰하고 있다. 지방 거점 은행과 인터넷 은행들이 금리 연 3%(12개월 만기 기준)가 넘는 예금을 내놓을 때 시중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2%대 후반까지 올리면서 동시에 증시와 연계된 지수연계예금(ELD)으로 고객 시선을 돌리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달보다 0.05%~0.1%포인트씩 올라, 최고 연 2.8~2.9%대를 형성 중이다.
이달 기준 KB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과 신한은행 'My플러스 정기예금'은 연 2.9%,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은 연 2.85%다. 우리은행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우대금리 포함해 최고 3.0%를 제공하며, NH농협은행의 'NH올원 e예금'은 연 2.9%를 기록 중이다.
지방은행, 수신 이탈 방지에 금리 3%대 예금 출시
지방은행과 인터넷 은행들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분위기다. 경쟁 은행으로의 이탈을 방지하고 수신 잔액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시중은행보다 높은 예금 금리를 택한 것이다.
BNK부산은행의 '더(The) 특판 정기예금'과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0%에 달한다. 광주은행의 '굿스타트예금' 금리는 3.01%, BNK경남은행의 'The든든예금'과 'The파트너예금' 금리는 3.00%다.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금리가 3.01%,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가 3.00%로 지난달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주요 은행, 'ELD' 판매 열풍…전년 대비 67% 급증
시중은행들은 금리 경쟁 보다 ELD 상품 운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LD는 자산의 대부분을 정기예금이나 국공채에 투자해 원금을 보장하면서, 수익의 일부를 주가지수(코스피200 등)에 연계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여신이 줄어든데다 정기예금 잔액이 완만하게 감소하는 상황에서 정기예금보다 증시와 연계된 상품으로 고객을 잡는 게 낫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939조2863억원에서 936조5379억원으로 2조7484억원(0.29%) 감소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주식형펀드·기타펀드 등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 대비 91조9000억원 가량 확대됐다. 시중은행이 ELD 판매에 집중함에 따라 ELD를 운용 중인 4개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농협) 등 4곳 은행의 지난해 ELD 판매액은 12조3333억원으로 2024년(7조3733억원) 대비 67.2% 급증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지수변동에 따라 연 금리 최고 14%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ELD를 출시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에도 1.8~11.2%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ELD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신한은행은 전날부터 최고 수익률이 연 10%인 ELD 상품 모집에 나섰다. 하나은행도 현재 최고금리가 연 10%(6개월 만기)인 ELD를 판매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올해 첫 ELD를 고수익 구조로 설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ELD 대다수 낙아웃 조건 걸려…상품 조건 꼼꼼히 살펴야
다만 전문가들은 ELD 상품 가운데 상당수에 낙아웃(Knock-out) 조건이 걸려있어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가령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지수가 기준지수 대비 0%~20% 이하로 상승한 경우는 최대 연 10%대의 금리를 주는 ELD 상품이더라도 지수가 20%를 초과한 경우가 한 번이라도 있다면 2%대, 기준지수보다 하락한 경우 1%대로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 때문에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처럼 급등한다면 정기예금보다 낮은 이자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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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 활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ELD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고, 은행들도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관련 상품들을 꾸준히 개발·출시하고 있다"면서도 "고객들도 상품의 조건을 꼼꼼히 살피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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