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배 추종 ETF, 3개월 수익률 1위
미국 최대 韓 ETF에 한달 17억달러 유입
일부 서학개미도 美 상품 통해 국내 투자
코스피 지수가 5900을 돌파하며 불타오르자 미국에 상장된 한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2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23일 장 마감 기준 'Direxion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Shares(KORU)'의 3개월 수익률은 297.73%로 미국 주식형 ETF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 ETF는 MSCI가 산출하는 'MSCI 코리아 25/50 지수'를 3배로 추종한다. 코스피 시장 대형주와 중형주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지난 한 달 동안 4990만달러가 유입되며 '서양 큰손'의 관심을 끌었다.
규모가 가장 큰 한국 추종 ETF인 'Ishares Msci South Korea ETF(EWY)'도 3개월 수익률 63.91%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 달 동안 16억88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이 ETF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 중 삼성전자편입 비중(28.36%)이 가장 높다.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편입(19.68%)한 'Franklin FTSE South Korea ETF(FLKR)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3개월 수익률이 57.82%로 미국 주식형 ETF 3270개 상품 가운데 41위에 올랐다. 한 달간 8740만달러가 유입됐다.
높은 수익률에 '서학 개미'들까지 미국에 상장된 ETF로 한국에 투자하는 양상도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7~23일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시장 순매수 상위 종목 3위는 'Ishares Msci South Korea ETF(EWY)'였다. 일주일간 2991만2709만달러를 순매수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Direxion Daily MSCI South Korea Bull 3X Shares(KORU)도 1696만1022달러 사들였다. 특히 3배 레버리지 ETF는 한국에 없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 상품을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다.
한국 증시 상승률이 주요국 중 1위에 달할 정도로 뜨거워지며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올해 상승률은 지난 20일 기준 37.83%로 미국 다우지수(3.25%), 나스닥(-1.53%)을 상회한다.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일본 닛케이지수(12.88%), 중국 항셍H지수(0.51%)를 압도한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상장 ETF를 활용한 국내 자금 유입은 1조1649억원에 달한다.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이 더 남아 있다는 전망에 따라 ETF 자금 유입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전세계 ETF 시장에서 미국(1920억달러)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국가가 한국(180억달러)이라는 점은 외국인의 한국 증시 선호 현상을 보여준다"며 "이익 컨센서스 추가 상향 여력, 밸류에이션 매력, 중립 이상의 외국인 수급 환경을 종합하면 지수 상방 재료는 아직 다 소진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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