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법률·장례·일상 회복까지 7개 분야 지원
광주 광산구가 장기 기증자와 유가족을 위한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심리·법률·장례 지원부터 생존 기증자의 일상 회복까지 포함한 전국 최초 형태의 정책이다.
광산구는 장기 기증 과정과 이후 기증자와 가족이 겪는 부담을 줄이고 생명나눔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종합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통계를 보면 국내 장기 기증자는 2020년 3,063명(뇌사 기증자 478명·생존 기증자 2,585명)에서 2024년 2,377명(뇌사 기증자 397명·생존 기증자 1,980명)으로 감소했다. 가족이나 지인을 통한 생존 기증 비중은 80% 이상을 차지한다.
광주 지역의 경우 최근 4년(2022년~2025년 10월) 장기 기증자 수는 총 294명이며, 이 가운데 생존 기증자는 248명으로 80% 이상을 차지했다. 광산구 기증자는 79명이며 생존 기증자는 66명이다.
장기이식 대기자는 2020년 3만5,852명에서 2024년 4만5,567명, 2025년 8월 기준 4만6,935명으로 늘었지만, 기증은 정체되면서 대기 중 사망자는 2020년 2,191명에서 2024년 3,096명으로 증가했다.
광산구는 이러한 상황이 기증 이후 부담을 기증자와 가족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과 연결돼 있다고 보고 장례, 심리, 법률, 의료 등 종합 지원에 나선다. 특히 사각지대로 지적돼 온 생존 기증자와 가족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세부 사업은 일상생활 지원, 심리·정신 상담, 법률 지원, 장례 예우 등 7개 분야로 구성됐다. 생존 기증자의 회복 과정에서 가사 지원, 신체활동 보조, 외출 동행, 영양 식사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울감이나 불안에 대해서는 전문 상담을 연계한다. 기증 이후 상속·보험 처리 등 법률 상담도 지원한다.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작은 음악회 개최와 장기기증 홍보도 추진한다. 주민 누구나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간편하게 장기기증을 신청할 수 있도록 21개 동과 연계한 '신청 간소화'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광산구는 3월 중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 광주도시공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즉시 시행 가능한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지금 뜨는 뉴스
박병규 구청장은 "숭고한 결정을 한 기증자와 가족에게 남는 것이 외로움이 아닌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