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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현미경]바디프랜드 없이 못사는 메디컬AI, 상장으로 허물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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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바디프랜드와 수십억 거래…매년 리스료도 지급
경영권 분쟁 바디프랜드, 투명경영·지배구조 안정성 도마 위

[IPO현미경]바디프랜드 없이 못사는 메디컬AI, 상장으로 허물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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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 자회사 메디컬에이아이(메디컬AI)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실적이 거의 없는 메디컬AI는 바디프랜드와 수십억원씩 자금거래를 해오며 사업을 영위해 온 기업이다. 현재까지도 리스료 명목으로 매년 바디프랜드에 거금을 지급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경영권 분쟁 및 내부자들끼리의 소송전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메디컬AI가 상장 후 바디프랜드에서 벗어나 독자적 생존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디컬AI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 솔루션 기업이다. 회사의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심장질환 진단 기술(제품명 AiTiA Series)'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국가전략기술로 인정받았다. 최근 기술성 평가에서 A, A등급을 획득하고 '딥테크(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메디컬AI는 2019년 11월 권준명 서울대 의대 출신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이사장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이후 2020년 바디프랜드가 55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바디프랜드는 메디컬AI 지분 43.82%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까지 메디컬AI는 바디프랜드의 사업부처럼 운영됐다. 바디프랜드는 메디컬AI를 인수한 후 권준명 대표 외의 대부분 경영진을 바디프랜드 사람으로 채웠다. 바디프랜드의 박상현 전 대표, 김홍석 전 대표, 김철환 대표, 허명지 이사, 조수현 이사 등이 메디컬AI를 거쳐 갔다.


운영자금도 바디프랜드의 곳간에서 나왔다. 2023~2024년 중 메디컬AI는 바디프랜드로부터 50억원, 바디프랜드 관계사 엠씨테크놀러지, 에브리알 등에서 각각 10억원, 19억5000만원을 빌렸다가 상환했다. 메디컬AI의 총 자산이 135억원임을 고려하면 큰 액수가 오갔다. 메디컬AI가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어 바디프랜드에서 유동성을 공급해 준 것으로 분석된다.


유동성뿐 아니라 사업에 필요한 핵심 자산도 바디프랜드에서 빌려 쓰고 있다. 메디컬AI는 2024년 말 기준 59억원 규모의 사용권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자산의 44%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메디컬AI의 사용권 자산은 바디프랜드가 보유한 슈퍼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다. 메디컬AI는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활용 심전도 분석을 위해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 앞서 바디프랜드는 2021년 약 90억원(추정치)을 투입해 슈퍼컴퓨터를 구비했다.


메디컬AI는 정해진 기간 동안 바디프랜드의 슈퍼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 전체 계약 금액을 사용권 자산으로 계상했다. 메디컬AI는 매년 약 16억씩 바디프랜드에 사용료를 지급하면서 사용권 자산을 상각해나가고 있다. 당장 실적으로 사용료을 마련하기 힘들기 때문에 외부에서 투자받은 돈이 바디프랜드로 흘러가는 구조다.


바디프랜드는 메디컬AI와의 리스 계약으로 슈퍼컴퓨터 매입 자금 대부분을 회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디컬AI는 2023년 80억원 규모의 사용권 자산을 설정한 바 있다. 바디프랜드에 80억원을 일정 기간에 걸쳐 주겠다는 뜻이다.


이처럼 메디컬AI가 바디프랜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향후 상장심사에서도 바디프랜드가 주요 검토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심사 시 최대주주의 경영 투명성과 지배구조의 안정성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창업주 강웅철 전 대표와 한주희 한앤브라더스 회장이 서로를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하는 등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영진이 메디컬AI에서 고액 급여를 수령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메디컬AI 관계자는 "고액 급여를 수령해 횡령한 혐의는 현재 최대주주와 무관한 한앤브라더스 측 인사로, 당사도 해당 건으로 소송을 진행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다"며 "이후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하는 등 내부통제 수준을 한층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또 "바디프랜드의 슈퍼컴퓨터를 장기 리스로 사용한 이유는 다른 연산 자원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사용할 경우 현재 구조보다 3~5배 높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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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충족하기 위해 최대주주와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외부투자 유치를 통해 특정 주주의 영향력에 종속되지 않는 안정적인 경영 구조를 확립했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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