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세대·사업비 3조원대 광주 최대 민간 재개발 사업
현대 2천90~2천400만원 vs 조합 2천650~2천850만원 요구
공사비 6천800억원 증액 주장…4월 총회서 경과 공유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사업(약 5,000세대·사업비 3조원대)이 공사비와 일반분양가를 둘러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조합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24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광천동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과 현대건설은 공사비 증액 규모와 일반분양가 수준을 중심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부터 관련 사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광천동 재개발사업은 광주 서구 광천동 일대 약 42만5,368㎡ 규모로 추진되는 정비사업이다. 전체 약 5,000세대 규모로 계획돼 있으며 사업비는 3조원대로 추산된다. 광주 민간 재개발 가운데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힌다.
사업은 2012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15년 조합 설립 인가, 2019년 사업시행 인가, 2023년 관리처분 인가를 거쳤다. 이후 시공사 계약 해지와 재선정 과정, 부지 내 점유자 소송 등이 이어지며 착공 일정이 지연됐다. 지난해 9월 광주지법이 조합의 부동산 인도 청구를 인용했고, 10월에는 광주시가 이 구역을 지역 내 첫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했다.
현재 협상의 핵심은 공사비와 일반분양가다. 조합은 2023년 가계약 당시 평당 588만원 수준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후 현대건설은 평당 726만원 수준의 공사비를 제시했으며, 조합 측 설명에 따르면 증액 규모는 약 6,800억원 수준이다.
일반분양가를 두고도 양측의 입장이 다르다. 현대건설은 미분양 리스크 등을 고려해 평당 2,090만~2,400만원대 수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조합은 조합원 부담 최소화를 이유로 평당 최소 2,650만~2,850만원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증가 배경에 대해 "2022년 시공사 선정 이후 실제 착공 시기까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증가 등 건설환경 여건이 크게 변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과 관련해서는 "VE(가치공학) 및 마감재 조정 등을 통해 협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며, 조합과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착공 일정과 관련해서는 "조합과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변경을 계획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8일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 구역 담벼락에는 ‘위험 건축물 접근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곳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사업지로, 최고 45층 아파트와 부대시설, 공원 등을 포함해 5,000여 세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송보현 기자
광천동 재개발사업에는 광주 최초의 연립주택이자 5·18 민주화운동 당시 들불야학이 운영됐던 시민아파트 1개 동을 리모델링해 역사 공간으로 보존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 조합은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조합원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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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관계자는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현대건설과 조합 모두 서로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은 양보하면서 최대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4월 즈음 총회를 통해 관련 사항을 조합원들에게 보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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