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7~12세 의사환자 분율 전년 정점수준 육박
개학 후 '소폭 반등' 가능성…"지금이라도 백신 맞아야"
새 학기 개학을 일주일 앞두고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꺾이지 않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개학 후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미접종자의 경우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열린 '제8차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에서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 인플루엔자는 예년보다 이른 11월 중순에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B형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다시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7~12세 초등학생 연령층의 유행이 심각하다. 올해 7주차 이 연령대의 의사환자(유사증상 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50.8명으로, 지난 절기 유행 정점 수준에 도달했다.
질병청은 현재 유행 중인 B형 바이러스가 백신주와 동일한 계통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현재 공급된 백신의 예방 효과가 충분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접종률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6개월~13세 어린이의 인플루엔자 접종률은 67.2%로 전년(68.9%) 대비 다소 낮은 상황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겨울방학 시작과 함께 유행이 줄어들던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아직 접종하지 않은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은 개학 전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향후 2주간 발생 건수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개학 직후 학교 내 집단생활로 인해 유행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학교와 어린이집에는 고열 등 증상 발생 시 등교를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하도록 안내하는 한편, 손 씻기 및 기침 예절 교육을 강화하고 교실 내 주기적인 환기 등을 실천하도록 했다. 성인 역시 고열 등 인플루엔자 증상이 발생한 경우 출근을 자제하고,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 폐렴 등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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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청장은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호흡기감염병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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