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작은 국가와 같아…청와대와 호흡 중요"
"李정부 국정, 서울시에서 가장 먼저 구현"
"보수화된 서울…강남 경쟁력 있는 후보가 적임자"
"한해 1000만건에서 많게는 1500만건 되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해결하며 국민 권익을 위해 일한 경험으로 서울 시민의 권익을 위해 일하고 싶다."
오는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치과의사와 변호사, 국회의원, 국민권익위원장까지 경험한 사람으로서 서울시에 가장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장 일을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3년간 국정 운영을 경험한 게 서울시에 가장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한 해에 국민신문고에 들어오는 민원이 1000만건에서 많게는 1500만건이다. 국민 4~5명 중 1명이 민원을 제기하는 건데, 이 민원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여러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다.
그가 해결한 민원 중 하나가 '반값 중개수수료 현실화'다. 전 의원이 권익위원장에 선임됐던 2020년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중개수수료에 대한 불만도 커지던 때였다. 매물 거래액의 0.9%까지 적용하던 중개수수료가 감당하기 힘들다는 내용이 그해 가장 많이 제기된 민원으로 꼽혔다. 이후 전 의원은 '국민생각함'을 통해 국민에게 이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얻었고, 반값 중개수수료를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했다. 그 과정에서 공인중개사 단체는 물론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제도 개선을 끌어냈다.
전 의원은 "서울시는 하나의 작은 국가나 마찬가지인데 청와대와의 호흡도 잘 맞아야 하고 각 정부 부처와도 소통해 서울시에 유리한 정책을 끌어내야 한다. 권익위원장으로서 경험이 딱 그런 경험이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중 유일하게 강남에서 이겨본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 의원은 서울 강남을 지역에서 20대 총선 때 당선된 바 있다.
전 의원의 대표 공약은 '서울돔 아레나 건설'이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허물고 그 자리에 다목적 복합시설인 서울돔 아레나를 짓자는 것이다. 전 의원은 "DDP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시 행정·겉멋 정치의 상징"이라며 "이곳 땅값만 3조원이고 5000억원을 들여 지었는데 한해 매출은 166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서울돔 복합 아레나는 연간 12조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가 권익위원장 때 확보한 삼성역 서울의료원 부지를 비롯해 서울 핵심 입지에 50층 규모의 청년 공공임대주택 '윤슬'을 짓겠다고 했다. 용답동 부지에는 청년 주택은 물론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게 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택시 등이 운행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혁명을 주도하는 테스트베드 도시를 짓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 제 다양한 경험을 서울 시민들을 위해서 쓰고 싶다. 또한 서울은 상당히 보수화된 도시인데 강남에서 유일하게 이겨본 후보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는 데 조금이라도 쓸모가 있고 싶었다.
-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지도부로서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다. 내란에 맞서고, 내란을 종식하는 과정에서 줄곧 호흡을 맞추고 함께해왔다. 국정 철학에 대한 공감대가 높다. 서울시장으로서 대통령과 국무회의에서 호흡을 맞추고 대한민국 국정을 서울시에서 가장 먼저 구현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본선 경쟁력도 강점이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은 저를 빼곤 모두가 강북에서 정치를 한 사람들이다. 저 전현희가 확장력 측면에서나 보수층 소구력 측면에서 가장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 출마 선언을 하면서 DDP를 해체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유는
▲ DDP가 처음 만들어질 때는 서울에 향후 30년간 54조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다고 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내부 구조가 미로처럼 돼 있어서 전시, 패션쇼를 하고는 있는데 제대로 공간 활용이 안 된다고 한다. 그렇게 돈을 버는 게 한해 166억원 수준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서울관광문화연구원이라는 국책 연구 기관에서 연구한 결과 서울돔 복합 아레나는 한해 경제 효과가 12조원이다. 서울시 예산이 1년에 51조원 정도인데 한해 12조원 창출 효과가 있다면 3분의 1인 셈이다. 이 자체가 서울의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다. 강북 전성시대를 동대문을 중심으로 다시 열겠다는 취지다.
- 다른 부동산 정책은
▲ 서울이 굉장히 고령화돼 있다. 원래는 1000만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930만명 수준이다. 출생률은 0.55명 정도밖에 안 된다. 대부분 젊은층이 경기도로 빠져나가서 그렇다. 청년들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줘야 한다. 공공임대주택 '서울 윤슬'을 짓겠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임대주택이 아니라 가장 멋지고 세련된, 청년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공간을 만들겠다. 부지는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 등을 비롯해 핵심 입지 곳곳에 50층 규모의 윤슬 아파트를 짓겠다. 또한 강남 SETEC(세택) 부지를 활용해 예술 특구를 만들겠다. 강남을 사랑하고 강북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서울 대통합을 이루고 싶다.
-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인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같은 성동구다. 정 구청장과 차별점이 있다면
▲ 얼마 전 정 구청장은 윤석열의 1심 내란 재판 결과에 사실상 환영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냈다가 삭제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 아무래도 중앙 정치 경험이 없다 보니 당심을 읽는 정무 감각이 부족한 것 같다. 행정에는 국정, 시정, 구정이 있는데 정 구청장은 구정만 경험한 사람 아닌가. 저는 국정을 경험해 본 사람이기 때문에 경험치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 이번에 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 낙관해선 안 된다. 과거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25개구 가운데 22개구에서 이겼다. 강남3구에서 오 시장에게 몰표가 쏟아지면서 패했다. 그때가 서울 인구 1000만명일 때인데 지금은 인구가 줄면서 더 고령화되고 보수화됐다. 이번 대선 때도 진보와 보수라는 양자 대결로만 보면 서울에서 진보 진영이 졌다. 한 전 총리 때보다 선거 지형이 어려워졌다. 핵심은 한강벨트 지역에서 누가 가장 표를 많이 가져오느냐다. 강남 경쟁력이 있는 제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말씀드리는 까닭이다.
지혜진 기자 hey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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