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은 인간을 위한 봉사"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 특집 TV프로그램에 2년 연속 출연한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가 화려한 갈라쇼를 선보였다.
17일 베이징르바오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중앙(CC)TV가 16일 오후 공개한 갈라쇼 '춘완'(春晩)에서 어린이들과 합동 무술공연을 펼친 휴머노이드 로봇은 유니트리(宇樹科技·위수커지)의 제품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명절에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 방송을 통해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로봇 선두주자인 유니트리는 지난해 춘완에서도 자사 로봇 16대와 인간 무용수 16명이 함께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군무를 췄던 유니트리의 'H1'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동나기도 했다.
1년 만에 선보인 유니트리 로봇 갈라쇼는 한층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였고, 고난도 기술까지 선보이며 기술 발전을 한껏 뽐냈다. 로봇들은 지난해 군무 공연에서는 천천히 걸으면서 대열을 정비했지만, 올해 공연에서는 뛰어가면서 대형을 전환하고 어려운 무술 동작을 구사했다.
유니트리 측은 "빠른 동작 전환 속 고도의 협업을 이뤄내는 군집 제어 기술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무도인들과 함께 선 무대에서 로봇들은 공중제비, 취권, 쌍절곤 등 유명한 무술 권법을 선보였다. 특히 취권 장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술에 취한 것처럼 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웠다가 어린이들이 다가오자 재빠르게 다시 일어서는 동작까지 보여줬다.
로봇들은 체조 도마(발판)를 활용해 2~3m까지 점프한 뒤 안정적으로 착지하기도 했다. 유니트리 측은 "도마 점프 성공을 위해 시뮬레이션 플랫폼에서 수억회에 달하는 훈련을 진행한 뒤 실제 로봇에 적용하고 미세 조정을 거쳤다"라고 전했다.
왕싱싱 유니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춘완 무대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극한에 도전하길 바랐다"며 "가까이서 보면 천장까지 닿을 만큼 높이 뛸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도마 점프 동작은 로봇의 균형 제어, 동적 반응, 착지 안정성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 요구된다"며 "이는 전 세계 최초로 해낸 것"이라고 자부했다.
왕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은 기술 과시가 아닌 인간을 위한 봉사"라면서 "로봇이 진정으로 인류 생산력의 진보를 이끌게 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목표"라고 밝혔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