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올해는 수익화 구축 기반 마련"
톡비즈 광고 주축…비즈니스 메시지 두자릿수 성장 목표
온디바이스·B2C AI 투트랙 전략
"2분기부터 본격 실적 반영될 것"
카카오가 올해를 '성장 국면 재진입의 해'로 규정하고 연간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광고 사업의 구조적 성장세와 인공지능(AI) 수익화 기반 구축을 양대 축으로 삼아 수익성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2일 열린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기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장의 핵심 동력 중 하나는 톡비즈 광고다. 정 대표는 지난해 톡비즈 광고가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두 자릿수 성장을 3분기에 조기 달성한 데 이어, 4분기에는 16%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브랜드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메시지 사업은 광고주가 자체 보유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카카오톡에서 맞춤형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고객 관계 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비즈니스 메시지가 이미 톡비즈 광고 내 최대 매출원으로 성장했음에도 내부적으로는 두 배 이상 추가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광고 역시 지면 확장과 광고 효율 개선 전략이 맞물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AI 기반 광고 성과 분석·개선 서비스 '모먼트 AI'를 정식 출시해 질적 성장까지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보장형 상품으로 판매되던 커머스 지면 광고를 카카오톡 광고 플랫폼 기반 오픈 판매 구조로 전환해 자동 입찰 기반 성과형 광고를 추가한다. 커머스 지면 수익화를 본격화하고, 현재 거래액 대비 낮은 광고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톡 내 검색 행태 증가를 발판으로 검색 광고 영역까지 확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
AI 부문은 올해를 수익화 기반 구축의 원년으로 삼는다. 회사는 기존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효율적 투자를 이어가면서, AI 서비스 이용자 확대와 에이전트 AI 구현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내년부터는 손실 규모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디바이스 측면에서는 구글과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경험을 고도화하고,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서비스 측면에서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확대한다. 카카오톡 대화 맥락과 챗GPT 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카카오톡 내에서 챗GPT 기반 AI 기능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도 속도를 낸다. 연말까지 '플레이MCP'와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다양한 외부 파트너를 카카오 AI 플랫폼에 연결하고, 커머스 도메인을 중심으로 '에이전틱 커머스'의 초기 서비스 형태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상반기 내 최소 3개 이상의 핵심 플레이어 합류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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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플랫폼 중심의 구조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는 카카오가 본격적인 성장 국면으로 재진입하는 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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