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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항공모함' 만든다는 中…기술적으로 가능하나[시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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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만t 항공모함 비행 기술 없어
"우주굴기 과시, 체제선전 의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 출연 : 이현우 기자


중국 관영매체인 CCTV가 최근 공개한 ‘우주 항공모함’ 영상이 국제사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상에는 대기권 밖 우주 공간에 초대형 항공모함이 떠 있고, 그곳에서 탄도미사일을 수십 발 발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중국은 이를 미래형 무기 개발의 한 모습으로 제시하며 군사력 과시 성격의 선전으로 활용했지만, 현실성과 기술적 가능성을 두고 중국 내부는 물론 해외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우주를 날아다니는 12만t 항공모함 영상…"현대 기술로 불가능"
'우주 항공모함' 만든다는 中…기술적으로 가능하나[시사쇼]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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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중국이 추진 중이라고 주장한 미래형 무기 개발 프로젝트 ‘난텐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개됐다. 영상 속 핵심 무기는 ‘롼냐오’로 불리는 12만t급 초대형 우주 항공모함이다. 이는 미국의 최신 초대형 항공모함 배수량을 넘어서는 규모로, 중국 신화 속에 나오는 새의 이름을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인류가 보유한 기술로는 이 같은 규모의 비행체를 우주 공간에 띄우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무거운 우주 발사체로 꼽히는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용 ‘스타십’도 최대 5000t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12만t급 항공모함은 그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큰 규모다. 영상에서는 우주 무인 전투기 88대를 탑재하고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다는 설정까지 담겼지만, 이는 미국조차 구현하지 못한 수준의 군사기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중국은 아직 해상에서조차 10만t급 항공모함을 실전 배치한 적이 없다. 최근 진수한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도 배수량이 약 8만5000t급으로 알려져 있어, 기술적으로 미국 수준의 초대형 항공모함을 완성하는 단계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주 항공모함을 내세운 선전은 과도한 허풍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논란은 영상 제작 배경에서도 불거졌다. CCTV가 국가 프로젝트처럼 소개한 이 영상은 실제로 국방부나 군 당국이 만든 것이 아니라, SF 테마파크 개장을 준비하는 업체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랜드 같은 공간에서 미래 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홍보 영상에 가까운 콘텐츠를 관영 매체가 군사 프로젝트처럼 포장해 보도하면서 신뢰성 논란이 확산된 것이다.

"中 우주굴기 저력 과시, 서방에 경고성 신호"
'우주 항공모함' 만든다는 中…기술적으로 가능하나[시사쇼]  신화연합뉴스

그럼에도 서방 국가들의 싱크탱크와 언론은 중국이 의도적으로 이런 과장된 영상을 활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영상 내용은 허황되더라도, 중국이 군사력과 우주기술에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미국과 서방에 전달하려 했다는 해석이다. 특히 중국은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군사력 비전을 과시하며 경고성 신호를 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의 우주기술 발전 속도는 과거와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은 지난해 로켓 발사를 총 92회 성공시켰는데, 이는 스페이스X의 165회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중국은 매년 발사 성공 횟수가 3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100회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중국은 자체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확장 중이며, 2030년까지 러시아와 함께 달 뒷면에 유인기지를 세우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중국판 ‘스타링크’ 구축을 목표로 수십만 개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구상까지 내놓고 있다.


미국 내 시각도 최근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미국의 제재가 지속되면 중국이 기술 부족으로 우주굴기를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중국이 미국이나 러시아 기술을 단순 복제하는 단계에 머물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우주군 고위 관계자들은 중국이 단순한 모방 단계를 넘어 자체 기술을 축적하며 빠른 속도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우주 개발 방식 차이도 긴장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은 오바마 행정부 이후 나사 중심의 국가 주도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스페이스X 등 민간 주도의 민관 협력 체제로 전환했다. 반면 중국은 국가항천국을 중심으로 발사체 제작부터 발사, 원료 생산까지 전 과정을 국가가 통제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관 주도의 통합 체제를 통해 제조 단계의 비효율을 줄이고 속도를 높이며, 미국이 수년간 해결하지 못한 프로젝트를 빠르게 따라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우주기술 성장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 미국 동맹국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우주기술은 방위 분야와 분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로켓 발사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운용 능력 향상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위성 발사 로켓과 ICBM은 대기권 통과 기술이 유사해 군사적 파급력이 크다.


특히 중국이 향후 7년 내 20만 개의 소형 위성을 발사해 스타링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힌 점은 동북아 안보 환경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의 위성 감시망이 강화되면 미국의 견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한국과 일본도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참여를 요청하며 우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도 2021년부터 합류해 첩보위성과 민간위성 발사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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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주 항공모함 영상은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미래 군사력과 우주 굴기를 과시하며 국제사회에 전략적 메시지를 던진 사례로 해석된다. 우주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이 느낄 안보 부담도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우주 항공모함' 만든다는 中…기술적으로 가능하나[시사쇼]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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