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거연대엔 선 그어 "장동혁, 황교안 전철 밟을 것"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준비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지역별 편차가 심화하고 있다. 수도권은 출마자를 구하기조차 어렵지만, 대구·경북(TK) 등 강세 지역에는 현역 의원과 중진들이 대거 몰리며 '빈곤 속 풍요' 양상이 연출되는 모습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주최로 열린 위기의 한국 보수에 대한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2.3 김현민 기자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대구광역시장 선거 후보로 주호영·윤재옥·추경호·최은석·유영하 의원 등 현역 의원만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구 국회의원(12석)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도전장을 낸 셈이다. 여기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까지 출마를 예고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도 현직인 이철우 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을 포함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김재원 최고위원 등 중량급 인사들이 경쟁에 나섰다. TK는 전통적 야당 강세 지역인 만큼 '경선이 본선'인 탓에 후보자가 쏠리고 있다.
반면 수도권 상황은 대조적이다. 현역 단체장을 제외하곤 서울에선 윤희숙 전 의원, 경기에선 원유철·심재철 전 의원, 인천에선 손범규 남동구갑 당협위원장 등 원외 인사 일부만 도전의사를 공식화한 상태다. 5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저는 물론 수도권 출마자 마음은 숯검정이"라며 절윤(絶尹) 등 지도부 입장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오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초청해 공개 토론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보수진영 위기의 원인을 전통의 지역구도 및 세대 구도의 소멸로 지목하면서 대안으로 ▲청년세대 담론의 정당 차원 수용 ▲지지층 변화에 맞춘 대표성·제도 개혁 등을 제시했다.
다만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선거 연대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장동혁 대표가 통합을 얘기하지만, 잠재적 경쟁자가 될 사람은 빼고 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21대 총선 패배로 물러난) 황교안 전 대표와 비슷한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제가 왜 (이런 상황을) 알고 정치(통합)에 들어가겠느냐"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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