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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정상 아니다" 카니 총리…中, 캐나다 '탈미국'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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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국간 갈등에
中 매체 "전략적 자율성"
캐나다·중국 파트너십↑

중국 관영매체들이 캐나다의 정치·경제적 대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에 "미국 패권에 균열을 낸 전략적 자율성"이라며 찬사를 표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의 관세 압박 등 불안정한 관계에 맞서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중국에서 캐나다의 외교 노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정상 아니다" 카니 총리…中, 캐나다 '탈미국' 극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해 10월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 경영자(CEO) 서밋에서 정상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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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중국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하며 카니 총리의 행보에 대해 "서방 동맹의 가시적인 균열을 상징하는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리우단 광둥 외교통상대 지역·국가연구센터 연구원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 무조건적인 충성을 맹세하는 대신 실용적인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며 "서방 국가의 지도자들이 국가 이익, 주권, 존엄성을 전면에 내세운 냉정한 평가를 바탕으로 스스로 선택을 내릴 것이며, 무엇이 최선의 결과인지는 시간이 흐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쑹궈여우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부소장은 "외교 정책과 경제 다변화를 추구하는 데 중국과의 관계가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에는 이데올로기와 기타 요인들이 국익에 부합하는 선택을 막았다면, 서방 국가들의 실용적인 변화는 공정한 국제 질서를 갖춘 다극화된 세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카니 총리의 승부

카니 총리는 최근 들어 대미 관계에 있어 강경 노선으로 전환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압박에 맞서는 분위기다. 카니 총리는 지난 27일 캐나다 오타와 의사당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상 전망 관련 질의에 "세계가 변했다. 워싱턴이 변했다. 미국에서 지금 정상인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 카니 총리는 방중 직후인 지난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국제관계에 새로운 현실이 정착했다면서 "강대국 간 대결이 심해지는 체제에서 강대국들은 자국 이익을 위해 경제통합을 강압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와 같은 국가들은 더 이상 '현실 순응'으로 안전해질 수 없게 됐다며 "중간 국가들은 함께 행동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니 총리의 다보스 연설 이후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존재한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지난 24일에는 캐나다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캐나다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주지사(Governor) 카니'라고 부르기도 했다. 캐나다를 미국과 합병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호칭이었다.


미국 대신 아시아로 향하는 캐나다 오일

양국의 정치적 갈등은 캐나다의 석유 산업의 수출 다변화로 이어지며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적 협력을 공고히 했다. 캐나다는 미국 시장에 대한 석유 판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이달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과의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내세웠다. 다보스 포럼에서도 대서양 관계의 균열을 경고하며 캐나다를 '에너지 슈퍼파워'로 홍보했다.


세계 최대 해운 단체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의 대중국 판매량은 8870만배럴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대중국 석유 수출은 3900만배럴로 6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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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혼란이 캐나다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처로 부각했다고 평가한다. 헤더 에크너 피롯 오타와 맥도널드 로리어 연구소 책임자는 "불확실성이 커지는 세상에서 캐나다는 낮은 위험을 가진 선택지"라고 했다. 데이비드 첼릭 토론토 증권거래소 에너지 부문 책임자는 "캐나다 오일샌드 업계에 매우 좋은 시기"라며 "이제 우리 석유는 중국과 한국, 인도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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