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예대금리차 4개월 연속 축소에도 체감한파 '여전'
시중은행 평균 예대금리차 12월 기준 1.28%P
5곳 중 3곳은 오히려 확대, 잔액 기준으로도 부담 커져
상반기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금리차 줄이기 쉽지 않을 것"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 차이)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리는 변동이 없었지만, 은행들이 자금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신규 예금 금리를 높인 결과다. 그러나 평균치와 달리 일부 은행에서는 예대금리차가 오히려 벌어졌고, 잔액 기준으로도 확대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체감 한파'는 여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들어서는 대출금리까지 오르고 있어 예대금리차는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평균 1.28%포인트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역시 평균 1.262%로 같은 기간 0.088%포인트 축소돼 4개월 연속 예대금리차가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최대 0.19%포인트 차이가 났다.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것은 시중은행이 연말 자금 확보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탈을 방어하기 위해 신규 예금 금리를 높이고, 일부 은행에서 대출 우대금리를 적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12월 기준 평균 2.908%로 전월 대비 0.108%포인트 올랐으나, 같은 기간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4.166%를 기록했다.
대출 수요자 이자부담 오히려 커져…주담대 7% 눈앞
평균 예대금리차가 좁혀진 것과는 역설적이게도 대출 수요자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세 곳(신한·우리·국민)의 12월 신규 예대금리차가 전월 대비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이 1.22%포인트에서 1.38%포인트, 우리은행이 1.18%포인트에서 1.22%포인트, 국민은행이 1.16%포인트에서 1.27%포인트로 각각 확대됐다.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좁혀졌지만, 다수 은행에서 오히려 수치가 상승하며 '평균의 함정'이 발생한 것이다. 게다가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와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 폭도 전월 대비 최대 0.06%포인트 커지며 기존 대출자들의 부담을 키웠다.
실제 28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5년 고정형(혼합형·주기형) 금리는 연 3.97~6.7% 수준을 기록했다. 상단 기준 연 6%를 넘어선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7%선을 위협하고 있다. 기업 대출금리 역시 연 4.16%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소멸·K자형 양극화…상반기 거세지는 이자 '한파'
올해 상반기 대출 수요자의 이자 부담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중은행에서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예대금리차를 확대하는 분위기인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정부 대출 규제 기조 유지 국면이 상반기 내내 이어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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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관계자는 "국제 경제 흐름·금리 정책뿐만 아니라 산업·계층별 격차가 벌어지는 'K자형 성장'이 고착화하면서 경제 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부실 차주가 늘고 있다"며 "위험 관리 차원에서 중소기업과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가산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커, 은행이 예대금리차를 줄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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