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시·내달 8일 투표 유력
높은 지지율 토대로 과반 의석 확보 계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오는 23일 소집을 앞둔 정기국회에서 중의원을 해산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높은 내각 지지율을 토대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여당인 자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의원 선거 일정은 이달 27일 공시 후 다음 달 8일 투·개표 일정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해산부터 투·개표까지 16일이 걸리며 역대 최단기간이 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해산 명분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 측근을 인용해 경제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안정된 정권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국민의 신임을 얻을 필요가 있다는 설명을 할 예정이라고 관측했다. 또 복수의 자민당 간부를 인용해 과반수 의석(233석) 확보를 목표로 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속전속결 총선에 나선 이유는 높은 내각 지지율을 토대로 과반 의석 확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탈피해 국정 장악력을 높일 수 있다. 그간 다카이치 총리는 조기 총선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돌연 입장을 바꿨다. 현재 자민당 단독 의석은 199석에 불과하고,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 34석을 더하면 과반을 겨우 맞춘다. 서둘러 선거를 치르면 야당의 대응 여지를 줄일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지난 17~18일 아사히신문 조사 결과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7%로 나타났다. 다만 여당인 자민당 지지율은 다카이치 내각의 절반에 불과하다. NHK가 10~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은 32.2%에 그쳤다.
중의원 해산으로 2026년 예산안 심의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심의하고, 불안정한 국제 정국 속에서 정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여당 연합에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결성한 신당 '중도개혁연합'이 도전하는 구도가 된다. 공명당은 자민당과 연정에서 이탈해 다카이치 내각에 비판적인 제1야당 입헌민주당과 신당을 결성하고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강령, 오후 기본 정책을 발표하며 본격 선거 레이스에 나선다. 신당이 총선에서 의석수를 크게 확대하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하다. 극우 정책으로 떠오른 참정당과 경쟁도 자민당엔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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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야의 선거 최대 현안은 고물가 대책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각 당이 소비세 감세 정책 등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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