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설계→실험→재학습
폐쇄형 루프 시스템으로 신약 개발
'트랜스포머 모먼트' 도달할 것
엔비디아가 제약사 일라이릴리, 연구·실험 장비 기업 서모피셔사이언티픽과 손잡고 신약개발의 '속도'를 로 끌어올리는 '폐쇄형(Closed-loop) 인공지능(AI) 루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엔비디아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랜시스 호텔에서 열린 제44회 JP모건(JPM) 헬스케어 콘퍼런스 발표 무대에서 일라이릴리와 5년간 최대 10억달러(약 1조4720억원)를 공동 투자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AI 공동 혁신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베라 루빈'과 DGX 기반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약 후보 발굴부터 최적화까지의 계산을 대규모로 돌려 개발 기간 단축을 노린다. DGX는 엔비디아(NVIDIA)가 개발한 딥러닝 및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고성능컴퓨팅(HPC) 시스템을 말한다.
이날 무대에 오른 킴벌리 파월 엔비디아 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 부문 부사장은 이번 협력의 본질을 '연속 학습(continuous learning)'으로 압축했다. 파월은 "신약개발은 '트랜스포머 모먼트(기술 패러다임이 바뀌는 결정적 순간)'에 도달하고 있다"며 "'바이오 니모(신약개발용 생성형 AI)'가 실험 데이터를 AI가 쓸 수 있는 데이터로 바꾸고 모든 실험이 다음 실험에 반영되는 '연속 학습 사이클'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즉, AI가 신약 후보를 설계하고 실험이 이를 검증하고 데이터를 만들어 그 결과를 다시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신약개발 프로세스 자체를 '폐쇄형 루프'로 재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파월 부사장은 "엔비디아와 일라이릴리의 연구진이 한 공간에서 나란히 일하며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신규 데이터를 함께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 연구소의 구체적 위치는 올해 3월 공개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서모피셔와의 협력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글로벌 바이오 연구 장비 1위 기업인 서모피셔가 보유한 연구 장비·실험 제조 역량에 엔비디아의 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실험 설계부터 장비 운용, 결과 해석까지의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이고 데이터 생성의 속도·정확도·재현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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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을 AI를 중심으로 한 루프로 묶는 이 구조가 자리 잡으면 엔비디아는 단순 '반도체 공급자'를 넘어 신약개발의 플랫폼 역할을 노릴 수 있다. 일라이릴리는 후보 발굴·최적화의 시간을 줄여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 =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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