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하원) 해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 정치권이 총선 체제 정비에 나섰다.
11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일본 정치권의 중요한 화두인 중의원 해산과 관련해 정기국회 초반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집권 자민당 간부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자민당과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의 중의원 의석수 합계는 전체 465석 중 절반을 겨우 넘는 233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달 중의원 해산에 이어 내달 8일이나 15일에 총선을 치러 자민당 단독 과반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고물가 대책을 말하면서 정치 공백을 만들려는 움직임"이라며 "도리와 대의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2야당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도 NHK에 출연해 "여러 고물가 대응 정책의 통과가 늦어질 것"이라며 정기국회 초반 해산은 약속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야당인 공명당과 레이와신센구미 측도 중의원 조기 해산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여당은 총선 대비를 시사했다. 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는 이날 NHK에서 지난 9일 다카이치 총리와 면담했을 때 중의원 조기 해산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듣지 못했지만 '한 단계 스테이지가 바뀌었다'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자민당이 1955년 창당한 이후 역대 총리가 첫 중의원 해산을 할 때까지 기간을 보면 취임 시점에서 1년 이내가 5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총리가 취임 이후 1년 이내에 중의원을 해산한 9회 중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한 것은 6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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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높지만 자민당 지지율은 40%에 미치지 못한다며 그동안 자민당과 선거 협력을 했던 공명당이 연정에서 이탈한 것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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