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보고서
"마두로 체포는 대만에 심각한 경고"
고조된 긴장…中전대미문 위협
연초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을 계기로 대만에서도 안보 모델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마두로 정권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된 전통적 안보 모델의 취약성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8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쩡민전 정책분석원은 전날 공개된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참수 작전' 관련 국제정세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쩡 정책분석원은 "올해 미국의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 작전으로 마두로 정권은 붕괴했다"며 "이는 단순한 외부 군사적 압박이나 우발적인 결과가 아니라 다중 정보시스템의 실패, 내부 방어선의 붕괴, 제도적 취약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짚었다.
그는 미국 휴민트(인적 정보)의 치명적 침투, 전 영역 정보에 대한 과학기술 부재와 취약성, 통신시스템과 반첩보 시스템 허점 등 3대 핵심 결함으로 인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가 마비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군이 효과적인 방어, 병력 증파와 지휘 및 반격에 나서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쩡 정책분석원은 마두로 체포가 대만에 심각한 경고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전통적인 지휘와 표면적 위협에 집중하는 전통적 안보 모델은 원점 타격, 다각적인 기습 공격에 대처하기 어렵다.
그는 미래 국가안보 시설은 다층적 강인성, 분산화된 정책 결정, 전 영역에 대한 정보 모니터링의 통합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참수작전이나 고정밀 특수작전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실전 훈련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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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만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마스위안 내정부 정무차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내정위원회 대정부 질의에서 "대만의 국가안보가 1949년 이래 전대미문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군사적 무력 위협과 사이버 선전·공격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행보가 과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당시와 비슷한 전조 증상이라고 주장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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