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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10만원 알맹이는 1000만원?…한미반도체, 환산주가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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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가 100원 한미반도체, 환산주가 930만원
반도체 소부장 투자 온기 확산된 덕분
6% 넘는 공매도 순보유잔고는 변수

새해 첫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가 예상치 못한 업종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껍데기(현재 주가)는 10만원대지만 알맹이(환산 주가)는 이미 1000만원에 육박하는 한미반도체 얘기다. 코스피의 신고가 행진을 이끄는 반도체 투자 열기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종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여파다. 다만 공매도 물량이 상당해 향후 주가 흐름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껍데기는 10만원 알맹이는 1000만원?…한미반도체, 환산주가가 뭐길래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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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전날 1.52% 오른 18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선 개장 직후 상한가(23만8500원)로 직행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이내 상승분을 토해내며 장대 음봉을 그렸다. 프리마켓은 접속매매 방식으로 운영되는 터라 개장 직후 소량 주문만으로도 상·하한가에 시초가가 찍히기 쉽다.

껍데기는 10만원 알맹이는 1000만원?…한미반도체, 환산주가가 뭐길래

거래소 시장 가격만 보면 한미반도체의 '황제주' 등극은 아직 요원하다. 그러나 환산주가 기준으로는 이미 황제주를 넘어 '상황주' 등극을 눈앞에 뒀다. 환산주가는 종목별로 서로 다른 액면가를 5000원으로 통일해 계산한 주당 가격이다. 액면가가 100원인 한미반도체의 환산주가는 932만5000원으로 1000만원 돌파가 임박한 상태다. 현재 환산주가가 1000만원이 넘는 종목은 SK스퀘어(2147만5000원), 삼성물산(1325만원), NAVER(1262만5000원), 크래프톤(1160만원), 에이피알(1097만5000원) 등 5개뿐이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연초부터 나란히 신고가 랠리를 펼치는 등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구면서 소부장 테마로도 온기가 전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글로벌 TC 본더 점유율 1위에 빛나는 한미반도체는 최근 저궤도 위성통신(LEO)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전자파 차단 공정장비를 선보이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쓸어 담은 한미반도체 주식만 3844억원어치로 순매수 3위를 달리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부장 종목 전체를 대상으로 주당순이익(EPS)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의 비중은 최근 71%까지 상승했다"며 "소부장 이익이 더는 일부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확산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짚었다. 투자자들이 반도체 대형주 중심에서 소부장으로 조금씩 시야를 넓혀도 되는 시점이지만, 아직은 섹터 전반이 아닌 선별적 종목 선택이 필요하다는 게 노 연구원의 설명이다.

껍데기는 10만원 알맹이는 1000만원?…한미반도체, 환산주가가 뭐길래

한미반도체의 경우 올해 들어 38% 넘게 뛰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공매도 부담이 변수로 꼽힌다. 지난 2일 기준 한미반도체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약 8826억원으로 LG생활건강(8930억원)에 이어 전체 상장사 중 2위를 기록했다. 한미반도체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시총(13조7726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1%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다. 전체 상장사 중 한미반도체를 제외하고 공매도 순보유 잔고 비중이 6%를 넘는 곳은 엔켐(6.60%), 우리기술(6.18%) 등 단 2곳뿐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수량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여전히 해당 종목 혹은 지수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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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거래 잔고 통계 역시 한미반도체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지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한미반도체의 대차거래 잔고는 2조9127억원으로 전체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다. 대차거래 잔고는 기관투자가가 차입자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에 대한 잔고다. 대차거래 잔고가 반드시 추후 발생할 공매도 예정 수량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잔고가 늘면 공매도 압력도 커지는 경우가 많아 공매도 '선행 지표'로 불린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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