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무기 판매에 반발
미국의 대규모 대만 무기 판매에 반발해 '대만 포위 훈련'을 시작한 중국군이 30일 실사격 훈련 영상과 각종 선전 포스터를 공개하며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위챗 계정을 통해 48초 분량의 '실사격 훈련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전투기·군함의 타격 장면과 로켓포 발사 등이 담겼다. 이들은 대만 북부 해역을 겨냥한 원거리 실탄 사격 훈련이 예정된 성과를 거뒀다고도 밝혔다.
중국 해경도 대만 주변 항로를 봉쇄하는 모습을 연출한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들은 '목을 조른다'는 문구와 수갑 이미지를 합성해 대만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일부 포스터에는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품목인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를 실은 대만 해운사 화물선이 중국 해경에 의해 차단되는 장면도 묘사됐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해당 영상이 훈련 첫날인 29일 촬영된 것이라며 "이번 훈련은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분열 세력과 외부 간섭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는 스이 중국군 동부전구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아울러 중국군은 훈련에 동원된 드론으로 촬영했다며 대만 랜드마크인 타이베이101 빌딩을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은 중국군 드론으로 추정되는 항공기가 격납고에서 나오는 장면과 원거리에서 타이베이 101을 촬영한 장면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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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방부는 이에 맞서 F-16 전투기와 해군 함정이 중국군 전투기와 군함을 감시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자국의 정보·감시 능력을 부각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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