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쿠 지역에서만 '70%' 6579마리
통계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아
일본에서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포획된 곰이 1만 마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23일 환경성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통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23년 9099마리다. 올해는 1년도 안 된 시점에 이 기록을 뛰어넘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일본 북동부 지역 도호쿠 지방에서 6579마리가 포획돼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도도부현별로는 아키타현이 1973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오모리현 1154마리, 후쿠시마현 1151마리, 이와테현 989마리, 야마가타현 968마리, 미야기현 344마리 순이다.
자료에 따르면 4월부터 11월까지 곰의 공격으로 230명의 인명피해가 있었고, 이 중 13명은 목숨을 잃었다. 일본 정부는 주거 지역에서 곰 출몰 사례가 증가하자, 도심 지역에서는 경찰이 곰 사살 임무에 투입되기도 했다. 발포는 산속이 아닌 인가 지역에 나타난 곰에 한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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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출몰이 급증하면서 사회 문제로 대두되자, 올해 일본의 사회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한자로 곰(熊)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가 12일 교토의 기요미즈데라(淸水寺)에서 발표한 '올해의 한자'는 엽서와 인터넷을 통해 접수된 18만9122표 가운데 2만3346표를 얻어 '곰'이 1위를 얻었다. 31째로 맞은 '올해의 한자'에 곰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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