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개편·전기위 독립성 강화 등 역할 주목
친재생·반원전 운동가, 친여 성향 법조인도 포함
전기위원회 위원장에 신규 위촉된 김창섭 가천대 교수.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부는 24일 자로 김창섭 가천대 전기공학과 교수를 전기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는 등 전기위원회 위원 5명을 신규 위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위촉된 위원은 김창섭 가천대 교수를 비롯해 전기공학 분야에 송승호 광운대 전기공학과 교수, 에너지 분야에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 법률 분야에 김춘희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 및 홍종영 법무법인 파랑 변호사로 구성됐다.
이번에 새로 위촉된 전기 위원회 위원의 임기는 2028년 12월까지다. 전기위원회는 위원장 포함 7명의 비상임 위원과 상임위원(이원주 기후에너지환경부 에너지정책실장) 등 8명으로 구성된다. 2024년 6월에 선임된 김윤경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이서혜 E컨슈머 대표의 임기는 2027년 6월까지다. (본지 11월 18일자 <힘세지는 전기위원회, 색깔도 바뀐다> 기사 참조)
김창섭 가천대 교수는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에서 학사 및 박사를 취득했으며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한 바 있는 에너지 전문가다. 김 위원장은 전기요금 및 전력 시장 제도 개편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부는 지난 17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전기위원회에 객관적 원가 검증을 기반으로 한 전기요금 결정 권한을 부여하는 등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정부는 전기위원회 산하에 전력감독원을 신설해 시장 공정성 감시, 전력망 안정성 감독, 요금 원가 검증 등 상시적·체계적 감독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승호 광운대 전기공학과 교수
송승호 광운대 교수는 서울대에서 학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풍력에너지학회 부회장,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비상임이사를 지냈다.
이번에 신규 위촉된 전기 위원회 위원들 중에는 친재생에너지·탈원전 분야 활동가, 이재명 대통령 등 친여 성향의 법조인들이 대거 포함된 점도 주목된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
석광훈 위원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영국 서섹스대에서 과학기술정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비상임 감사를 맡고 있다. 석 위원은 대표적인 탈원전 운동가로도 알려져 있다.
김춘희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
김춘희 위원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왔으며 국가보훈심사위원회 비상임위원, 경기도인사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김 위원은 2024년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과 관련한 제3자 뇌물죄 재판에서 이재명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를 맡았다.
홍종영 위원은 한양대 법학과를 나왔으며 충북지방변호사회 소속이다. 공군사관학교 교육진흥재단 이사를 지냈다. 홍 위원은 2022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당시 충남도당 위원장은 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홍 위원이 속한 법무법인 파랑 역시 이 대통령의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서 변호를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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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위촉된 위원들은 전기공학·에너지·법률 등의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사인 만큼 그동안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전력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비자의 편익 증진뿐만 아니라, 전기위원회 독립성 강화와 관련하여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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