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고시, 복합정비구역 확대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대규모 재건축 사업의 기폭제가 될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이날 상계1·2단계, 중계, 중계2 택지개발지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을 고시했다. 노원구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은 지난 10월 재열람공고를 거쳐 이번에 결정 고시됐다. 1980년대 후반부터 조성된 택지개발지구의 노후 아파트단지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어, 노원의 도시공간 구조를 새롭게 정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복합정비구역' 확대 적용이다. 오랜 기간 베드타운으로 주거 기능만 강조된 탓에 상업과 업무 등 다양한 기능을 소화하지 못한 지역개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복합정비구역이 확대되면 다양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개발이 가능해진다. 특히 재건축추진단지는 종상향을 통한 규제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용적률과 높이 완화, 공공기여 위치 권장 등으로 사업성이 개선돼 사업 추진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단위계획에는 S-DBC와 창동아레나로 대표되는 창동-상계 광역중심을 비롯해 노원역, 마들역, 하계역, 은행사거리역(동북선, 개통예정) 등이 복합정비구역으로 설정됐다. 생활SOC 확충, 보행-녹지 네트워크를 포함한 보행환경 개선 등도 변경 사항으로 고시됐다.
구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의 중요성을 감안해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주민의견을 건의하고 협의해왔다. 주민설명회를 14차례 순회 개최했으며, 구에서 운영하는 민-관 소통 채널 '재건축 신속추진 포럼'도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주제로 열었다. 고시 내용은 노원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청이나 노원구청을 방문해 도서 열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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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는 우리 구 노후 아파트의 신속한 재건축 추진 동력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재건축을 통한 명품 주거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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