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업력의 정제 기술력·제조 설비 활용
기존 소재 사업과 시너지 효과 기대
대상이 독일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을 인수하며 글로벌 의약 바이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대상은 독일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 '아미노 유한회사(AMINO GmbH, 이하 아미노)'의 지분 100%를 약 502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관련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년 3월까지 인수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1958년 설립된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인 아미노 사는 의료용 수액제, 환자식, 바이오의약품용 세포배지 및 부형제 제조에 필요한 아미노산을 생산하고 있다. 독일 북부 프렐슈테트 지역에 연구소와 총 3곳의 생산공장(약 6000㎡ 규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대형 바이오제약 기업·환자식 업체와 안정적인 거래관계를 구축해왔다.
대상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의약용 아미노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의약용 아미노산 시장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의료 인프라 확장으로 수액제, 환자식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단백질·유전자·세포 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아미노산을 필요로 하는 세포배지, 부형제, 시약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상은 이번 인수를 통해 아미노 사가 보유한 제조시설과 설비는 물론, 67년간 축적된 고도 정제 기술과 유럽 내 인허가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아미노 사가 구축해 온 글로벌 대형 거래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유럽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한편 북미와 아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상이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대상은 2014년 '대상셀진'을 통해 의약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상셀진은 대상그룹 사내벤처 기업으로 출범했으며, 2021년 대상이 25억원을 투자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대상셀진은 미세조류인 클로렐라를 유전자 재조합하는 독자 기술을 통해 화장품, 의료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재조합 단백질을 생산하고 있다. 2023년에는 미생물 감염병 및 관련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개발 기업 앰틱스바이오와 7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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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배 대상 대표는 "이번 인수는 기존 소재 사업에서 축적한 아미노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의약 바이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아미노 사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의약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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