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규모에 수목유전자원 1047종 보유
혐오시설 훼손지서 산림복지 공간으로 전환
교육·전시·체험 기능 강화로 시민 이용 확대
광주시립수목원이 광주지역 첫 공립수목원으로 등록됐다. 전국에서는 38번째다.
광주시 수목원·정원사업소는 시립수목원이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광주시 제1호이자 국내 38번째 공립수목원으로 등록됐다고 18일 밝혔다.
공립수목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조성·운영하는 수목원으로 ▲10㏊ 이상의 부지 ▲1,000종 이상의 수목유전자원 보유 ▲전문인력 배치 ▲재배·관리·전시시설 확보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광주시립수목원은 과거 혐오시설로 인식되던 광역위생 쓰레기 매립장 주변 훼손지에 수목을 식재해 자연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시민을 위한 산림복지 공간으로 조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주시는 이번 공립수목원 등록을 계기로 시민이 자연환경을 향유할 수 있는 녹색공공서비스를 확대하고, 수목유전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와 함께 전시·연구·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시민 대상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전시회도 발굴해 운영할 계획이다.
남구 양과동에 위치한 광주시립수목원은 24만㎡(24㏊) 규모로, 1047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방문자센터를 비롯한 관리시설과 전시온실, 한국정원, 잔디광장 등 10개 주제원을 조성해 시민에게 자연 관람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0월 개원 이후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은 45만명에 달한다. 숲 해설과 생태환경 프로그램, 방학 특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의 자연생태 학습 기회를 넓히고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본인증을 획득해,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수목원으로 조성됐다.
광주시립수목원은 2008년 광역위생매립장 주변 훼손지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도시공원형 수목원 조성 계획에서 출발했다. 광주시는 2017년 수목원 조성계획을 승인·고시한 뒤 2020년 4월 조성공사에 착수해 2022년 12월 준공했으며, 편익시설 보완을 거쳐 2023년 10월 20일 정식 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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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광주시 수목원·정원사업소장은 "이번 공립수목원 등록을 계기로 시민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녹색공공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수목유전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관리와 전시·연구·학습 기능을 강화해 수목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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