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6% 인수 예정…조단위 금액 전망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와 연계
두산이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을 인수한다. 지난 10월 인수전에 가세한 이후 사모펀드 운용사 등이 인수 후보로 나섰으나, 이번에 두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두산과 SK는 17일 SK실트론 지분 매각을 위해 두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두산 측은 인수에 대한 검토와 당사자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로 알려졌다.
반도체 웨이퍼 전문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의 SK실트론 인수는 그룹의 신성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은 소형모듈원전(SMR), 로봇·인공지능(AI)과 함께 반도체를 미래 성장축으로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에는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 테스나를 4600억원에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 보폭을 넓힌 바 있다.
SK그룹은 포트폴리오 재편과 리밸런싱 차원에서 SK실트론 매각을 추진해왔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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