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24일 공개
배우 정우성이 혼외자 출산 사실을 인정한 이후 약 1년 만에 작품 활동으로 복귀한다.
정우성은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발표회에서 '가족 관계 변동이 작품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오늘은 작품을 위해 여러 배우가 함께 모인 자리"라며 "사적인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이혼 소식이 전해진 배우 정성일도 같은 질문에 대해 "작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답했다.
정우성은 지난해 11월 모델 문가비가 출산한 아이의 친부임을 인정했다. 당시 소속사는 "아이의 친자가 맞으며, 양육 방식에 대해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우성은 같은 달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모든 질책은 제가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책임은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정우성이 교제 중이던 여성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소속사는 "배우 개인의 사생활"이라고만 밝혔다.
이번 제작발표회는 해당 논란 이후 정우성이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참석한 자리다. 그는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부산지방검찰청 검사 장건영 역을 맡았다. 장건영은 1970년대 권력과 범죄 구조 속에서 특정 인물을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로, 개인의 신념과 국가 시스템이 충돌하는 지점에 서 있는 인물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국가 권력과 범죄가 밀착돼 작동하던 시대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낮에는 중앙정보부 요원, 밤에는 밀수업자로 이중생활을 하며 부와 권력을 축적하는 백기태(현빈)와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의 대립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정우성은 장건영에 대해 "자기 직업관 안에서 임무를 고집스럽게 끝까지 밀어붙이는 집념의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 용기 있고 도발적인 상상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백기태 역을 맡은 현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OTT 시리즈 주연을 맡았다. 백기태는 권력의 중심으로 진입하려는 욕망을 앞세운 인물로, 개인적 결핍과 불안,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갖춘 캐릭터다. 현빈은 "자신이 맡아온 역할 가운데 가장 욕망이 강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연출은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하얼빈'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맡았다. 우 감독은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영화 '마약왕'의 스핀오프가 아니다"라며 "특정 작품의 연장이 아니라, 1970년대라는 시대 자체를 하나의 서사 공간으로 삼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제 사건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그 시대의 공기와 구조를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지금 뜨는 뉴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은 총 6부작으로 구성됐다. 24일 1·2회를 공개한 뒤, 31일 3·4회, 내년 1월7일과 14일에 각각 5·6회를 공개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