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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신은 양말 내일도 신는다고?…"최대 90일 살아있다" 만년 무좀 고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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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미생물학자 "양말 재착용 말라" 권고
따뜻하고 습해서 세균·곰팡이 번식 유리

잠깐 신은 양말을 '아깝다'며 다음날 한 번 더 신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습관이 발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양말은 발에서 생성된 땀·각질뿐 아니라 외부 바닥을 통해 유입된 다양한 미생물이 집중되는 만큼, 단 하루만 착용해도 세균이 폭증해 하루 사용 후 즉시 교체·세탁하는 것이 권장된다.


잠깐 신은 양말 내일도 신는다고?…"최대 90일 살아있다" 만년 무좀 고생하는 이유 양말을 빨지 않고 재착용하는 습관이 발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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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레스터대 미생물학자 프림로즈 프리스턴 박사의 칼럼을 인용해 "양말을 세탁하지 않고 재착용할 경우 세균 수가 급격하게 증가해 발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양말, 티셔츠보다 100배 많은 세균 번식

연구에 따르면 양말에는 발 자체에 서식하는 세균·곰팡이뿐 아니라 방바닥·헬스장·야외 바닥 등 각종 환경 미생물이 함께 축적된다. 실제 비교 실험에서 티셔츠 샘플에서는 약 8만여 마리의 미생물이 검출된 반면, 양말에서는 무려 800만~900만 마리가 확인됐다. 또한 양말에서는 피부 상재균 외에도 아스페르길루스, 칸디다, 크립토코커스 등 호흡기·장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병원균도 발견됐다.


발은 땀샘이 밀집돼 항상 습기가 유지되는 부위다. 특히 발가락 사이처럼 통풍이 어렵고 온도가 높은 곳은 세균과 진균이 번식하기 최적화돼 있다. 이 과정에서 피지·단백질 분해 산물 등 악취 물질이 생성되면서 발·양말·신발에서 악취가 난다.


양말 속 세균, 최대 '90일' 생존

양말에 남아 있는 세균이 '하루 이틀' 수준으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연구에서는 일부 세균이 면 소재에서 최대 90일까지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스턴 박사는 "세탁하지 않은 양말을 다시 신으면 남아 있던 세균이 더 빠르게 증식해 위생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양말 속 미생물은 신발, 침대, 소파, 바닥 등 접촉하는 모든 표면으로 옮겨갈 수 있다. 무좀 같은 진균 감염이 주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프리스턴 박사는 "무좀 환자는 양말이나 신발을 절대 공유해서는 안 되며, 공용 탈의실·욕실도 맨발 또는 양말만 착용하고 돌아다니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잠깐 신은 양말 내일도 신는다고?…"최대 90일 살아있다" 만년 무좀 고생하는 이유 땀 분비가 많은 발에 닿는 양말은 단 하루만 신어도 최대 900만 마리의 세균이 폭증하는데, 이는 티셔츠보다 100배 이상 많아 위생상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발 냄새·세균 번식 줄이려면

전문가들은 발 냄새와 세균 번식을 줄이기 위해서는 발을 하루 두 번 씻을 것을 권고한다. 필요하다면 발 전용 발한억제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은이나 아연이 함유된 항균 양말은 냄새를 유발하는 균을 억제할 수 있으며, 대나무 양말처럼 통기성이 좋은 제품은 땀 증발이 빨라 세균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을 만든다. 하지만 일반 면이나 울, 합성섬유로 만든 양말을 신는다면 세균 번식을 피하기 위해 한 번 신은 다음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말 세탁 방법도 중요하다. 발 냄새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30~40도의 미지근한 물에 순한 세제로 세탁해도 괜찮다. 다만 프리스턴 박사는 "이 정도 온도의 세탁으로는 모든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하기 어렵다"며 "완전한 살균을 위해서는 효소 세제를 사용해 60도 온도에서 세탁하는 방법이 권장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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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 세탁만 가능하다면 뜨거운 스팀다리미를 활용할 수도 있다. 프리스턴 박사는 "180~220도의 고온 다림질만으로도 무좀균을 포함한 대부분의 곰팡이 포자를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햇볕에 말리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자외선이 세균과 곰팡이를 파괴해 자연적인 항균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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