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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AI발 악재에 널뛰는 증시, 조정 더 깊어질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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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8일 4000선 이어 19일 3900선도 붕괴
금리 불확실성·AI 거품론에 투자심리 위축
약해진 투심으로 악재에 더 민감 반응
엔비디아 실적 이후 변동성 확대 유의

코스피가 7일만에 다시 40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증시 조정을 야기한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인공지능(AI) 거품론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이는 증시의 변동성을 더욱 확대시키는 모습이다.


19일 오전 9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64.88포인트(1.64%) 하락한 3888.74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지속하며 3900선마저 내줬다. 코스닥은 17.81포인트(2.03%) 내린 860.89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3.32% 하락 마감하며 7일만에 4000선을 이탈했다. 지난 14일 3.81% 하락한 데 이어 17일에는 1.94% 상승했지만 다시 3% 넘는 낙폭을 보이는 등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AI 대장주들의 조정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장주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를 부정적으로 만들면서 장중에 매도 물량이 또 다른 매도 물량을 초래하는 부정적 파급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투자심리 취약 국면에서는 대부분 재료들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성향이 짙어지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지난 3일 역사적인 신고점을 경신한 이후 주가 속도에 대한 부담감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AI 거품 우려, 12월 미국 금리 인하 불확실성 등 기존 악재들이 반복되며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대금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첫째 주 평균 21조9000억원이었던 거래대금은 둘째주에는 평균 16조6000억원으로 줄었고 셋째 주 현재 2거래일 평균 13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가 5000억~6000억원에 불과했음에도 코스피는 3%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면서 "거래대금은 14조원으로 지난 5일 최대 30조원에 육박했던 것에 비해 위축됐는데 적은 거래대금으로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증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동성 위축 국면은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다음달 1일 양적긴축(QT) 종료, 10일 12월 FOMC를 거치며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새벽에 나오는 엔비디아의 실적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AI 거품론을 가라앉히고 부정적인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는 실적 및 가이던스의 시장 전망치 상회 여부를 넘어 매출총이익률(GPM) 개선 여부, 중국향 H20 수출 금리 상쇄 여부 등 관전 포인트들이 이전보다 많을 것"이라며 "또 현재 전세계 증시가 그 어느 때보다 엔비디아 실적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실제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이 이를 평가 및 재해석하는 과정이 빈번하게 수반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감안할 때 전반적인 증시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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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이 더 깊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조정의 조짐이 최근 들어 더욱 짙어지고 있는데 이번 중기 상승 사이클에서의 첫 유의미한 조정"이라며 "문제는 강도 높은 가격 조정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점으로, 최근 투자자 체감은 지수 조정보다 더 부정적이며 조정이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졌던 사례도 있었다. 현재 코스피는 고점 대비 약 6% 하락한 상태로 초기 조정 국면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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