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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영개선권고에…신용하락 우려 커진 롯데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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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롯데손보에 적기시정조치 중 경영개선권고 부과
한신평·한기평 등 신평사들 일제히 신용등급 하향 검토
신종자본증권 이자 지급도 중단돼 투자자 피해 우려

정부 경영개선권고에…신용하락 우려 커진 롯데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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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롯데손해보험에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하면서 기업 가치 하락 우려가 커졌다. 정부의 이번 제재로 롯데손보의 사업 기반과 경영이 악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손보 적기시정조치에 신평사 신용등급 전망 하향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7일 롯데손보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의 후순위채 등급은 'A-(부정적)'에서 'A-(하향검토)'로, 신종자본증권은 'BBB+(부정적)'에서 'BBB+(하향검토)'로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도 이날 롯데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기존 '부정적'에서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IFSR 등급은 'A(부정적)'에서 'A(부정적 검토)'로, 후순위채는 'A-(부정적)'에서 'A-(부정적 검토)'로, 신종자본증권은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 검토)'로 각각 변경됐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5일 롯데손보에 자본 건전성이 취약하다며 적기시정조치 중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적기시정조치는 금융기관의 재무 상태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부실화 우려가 있을 때 금융당국이 경영 개선을 위해 내리는 제재다. 부실 정도에 따라 '경영개선권고-요구-명령' 등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경영 실태 평가 결과 롯데손보가 경영개선권고 요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금감원 평가에서 종합등급 3등급(보통), 자본적정성 잠정등급 4등급(취약)을 받았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도 지난해 6월 말 173.1%에서 올해 6월 말 129.5%로 하락해 업계 평균을 밑돌고 있다.


한신평은 "정부의 경영개선권고에도 롯데손보의 보험료 납입, 보험금 청구 및 지급, 신규계약 체결 등은 정상적으로 가능하지만 평판 리스크 확대에 따른 사업기반 약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에는 양질의 신계약 확보가 수익성의 핵심 요소로 부각한 만큼, 신계약 판매 축소는 장기적인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특히 롯데손보의 보험부채 중 퇴직연금 비중이 높아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할 경우 사업기반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적립금 중 올해 말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전체의 약 45%를 차지한다.


채영서 한신평 선임애널리스트는 "롯데손보는 현 수준의 열위한 자본적정성 및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영개선권고로 인해 사업기반이 약화하고 유동성 위험이 증대될 경우 신용도 하향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신규 영업 추이 및 퇴직연금 부문의 유동성 대응 방안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경영개선권고에…신용하락 우려 커진 롯데손보 ChatGPT 이미지

연말 자금이탈로 유동성 우려, 신종자본증권 이자 지급도 중단

한기평도 "경영개선권고 조치에 따른 평판 저하로 인해 보험영업, 자본조달, 유동성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롯데손보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퇴직연금 만기가 집중되는 연말과 연초에 자금 유출액이 유입액을 크게 상회할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송미정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이번 조치 이후 자본적정성의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나지 않거나, 적기시정조치에 따른 사업 및 재무제표 저하가 가시화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롯데손보가 신종자본증권의 이자 지급을 중단한 것도 우려 사안이다. 롯데손보는 다음 달 17일부터 총 46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중단한다. 롯데손보는 2021년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과 사모 신종자본증권 60억원을 6.8%의 금리로 발행했다.


발행 조건에 '적기시정조치를 받는 경우 해당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배당이나 이자 지급이 정지된다'는 조항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자 지급이 중단됨에 따라 당시 신종자본증권을 투자한 사람들은 피해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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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수석연구원은 "롯데손보는 지난 5월에 후순위채 조기상환 연기로 시장의 우려가 이미 불거진 바 있는데 이번에 신종자본증권의 이자 지급도 중단되면서 채권 시장에서 수요 확보가 더 어려울 것"이라며 "차환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자본 조달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경우 킥스 비율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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