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스트레인저, 멀티모달 감정 분석 정확도 90%
베를린 영화제 이어 LA 진출 예고
"데이터는 창작의 잣대가 아니라 나침반입니다." 김동국 하이스트레인저 대표는 6일(현지시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우스 할리우드호텔에서 연 '유녹(U-KNOCK) 2025 in USA'에서 감정 데이터 기반 콘텐츠 진단 기술로 큰 관심을 받았다.
관객의 뇌파(EEG)·광혈류(PPG)·얼굴 표정 인식(FER)을 동시에 읽어 콘텐츠 반응을 재는, 이른바 '다중 신호 감정 인공지능(AI)'이다. 단일 신호 분석의 정확도는 60~75%. 반면 다중 신호는 85~90% 이상이다.
이 기업은 다양한 세부 신호로 95% 이상의 정확도를 목표로 한다. 이미 '몰입도'나 '긴장도' 같은 복합 감정 상태 인식에선 월등한 성능을 내고 있다.
비결은 '인사이트 플로우(INSIGHT FLOW).' 콘텐츠에 대한 관객의 실시간 생체 반응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감정 곡선으로 시각화한다. 제작사는 이를 통해 테스트 시사회 등에서 관객의 감정 몰입 포인트나 이탈 지점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후반 편집 과정에서 장면 길이, 음악 타이밍, 컷 구성 등을 정교하게 조정해 콘텐츠 가치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스트레인저는 올해 글로벌 영화 시장에서 감정 데이터 솔루션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국 기업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EFM 스타트업으로 뽑혔다.
일각에서는 감정 데이터 기반 콘텐츠 진단이 창작자의 예술적 자유를 막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김 대표는 "창작자의 감정과 직관이 작품의 본질이라면, 데이터는 관객의 감정을 이해하게 하는 창"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정 분석은 작품의 방향을 '제한'하기보다는 더 많은 공감의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최근 시사회·포커스 그룹·A/B 테스트 시스템 등을 갖췄다. 하이스트레인저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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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이나 인터뷰처럼 '의식적 피드백'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실시간으로 무의식적 감정 반응을 잰다. 기존 틀을 깬 혁신이라 할 만하다."
로스앤젤레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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