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中 정상회담 앞뒀지만…"근본 문제 해결 못해"

시계아이콘01분 5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양국 관계 구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핵심 사안 대신 협소한 문제에만 집중"

오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양측이 근본적인 문제를 건드리지 않고 협소한 문제에만 집중하며 갈등의 핵심 쟁점이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갈등의 핵심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양국이 휴전 상태로 돌입하더라도 언제든 무역 전쟁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무역 협상 대표단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발표할 일련의 외교 성과를 마련했다며, 이런 '쉬운 성과'들이 투자자들을 만족시켰지만 양국 간 핵심 갈등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美·中 정상회담 앞뒀지만…"근본 문제 해결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AFP연합뉴스
AD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과의 합의에 대해 매우 좋은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 동안 양국 무역 대표단은 말레이시아에서 제5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하고, 미국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는 대가로 100%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서명을 앞둔 무역 합의가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 안보와 관련된 핵심 쟁점을 건드리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무역 불균형 해소' 문제도 달성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대미 투자도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


쑨청하오 중국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연구소 연구원은 "낮게 달린 과일을 먼저 따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더 어렵게 만든다. 어렵고 위험 부담이 큰 문제를 마지막에 남겨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보조금, 기술 경쟁, 국가 안보 등 양측의 체제가 근본적으로 충돌하는 영역에서 심각한 의견 차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쑨 연구원은 향후 몇 년간 양국이 큰 합의를 이루기보다는 작은 합의(small deal)를 계속 도출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대니얼 크리텐브링크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양측 모두 당장의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양국 관계의 근본적 구조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핵심 쟁점 중 하나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제5차 고위급 무역 협상 이후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가 1년간 유예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이 해당 조치를 도입한 배경인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결정은 여전하다.


베선트 장관이 미국의 수출 통제 해제는 이번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중국이 관세 인상 위협 완화 외에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를 고려한다면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유예가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덱스터 로버츠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 연구원은 "중국은 희토류에 대한 영향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중국 입장에서는 바보짓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트럼프 1기인 2019년 체결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문제도 핵심 쟁점이다. 지난 24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단계 무역 합의를 중국이 완전히 이행했는지에 대해 무역법 301조에 따라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당시 향후 2년간 미국산 상품·서비스 연간 수입액을 2017년 대비 최소 2000억달러 늘리기로 했으나 이행하지 못했고, 양측은 이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다만 추가적인 대화 가능성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상황이 잘 풀린다면 조사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했다. 또 자신이 내년 '이른 시기'에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며, 시 주석도 같은 해 워싱턴이나 자신이 소유한 별장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올 수 있다고 말했다.


AD

스콧 케네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이번 합의에 대해 사소한 문제들로만 이뤄졌다며 "양측은 핵심 사안을 미뤄두고 매우 구체적이고 협소한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체제나 안보 같은 큰 문제들은 제쳐둔 상태"라며 "그런 광범위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룰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뉴요커 일상에 스며들다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뉴요커 일상에 스며들다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913:33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①"한국은 힙하다"…글로벌 트렌드섹터 'K라이프스타일'

    #프랑스의 파리에 거주하는 텐진 라돈(27세·여)씨는 요즘 한국식 스킨케어에 푹 빠졌다. '스킨→세럼→아이케어→립케어→페이스 크림' 등의 순으로 기초화장품을 세분화해 사용하고, 매일 선크림으로 바른다. 지난해 11월 파리 지하철 최대 환승역이 있는 샤틀레 지역의 화장품 멀티브랜드숍(MBS) '모이다'에서 만난 그는 한국 뷰티기업 에이피알이 선보인 브래드 메디큐브의 '제로모공패드' 2통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다. 라돈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