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에 디지털 복원 안내센터
'3탑 3금당' 중문 증강현실로 재현
세계유산 익산 미륵사지가 첨단 기술로 되살아난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익산시와 내년 2월 8일까지 전북 익산 미륵사지 현장에서 '미륵사 디지털 복원 체험 안내센터'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관람객은 증강현실(AR) 기술로 복원된 미륵사 중문(동원·중원·서원)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7세기 백제 무왕 때 창건된 미륵사는 왕실의 안녕과 중생의 구제를 기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현재는 국보 '익산 미륵사지 석탑'만 남아 있다. 당시 미륵사는 세 탑과 금당, 승방, 강당이 동·서로 짝을 이루는 '3탑 3금당' 구조였다고 알려져 있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2008년부터 진행한 고증 연구를 바탕으로 미륵사의 동·서원 중문은 단층, 중원 중문은 2층 규모로 디지털 복원했다. 중원 중문에는 '평공포'와 '하앙구조' 두 가지 건축 양식을 적용했다. 평공포는 보 방향과 도리 방향의 부재를 십자형으로 엮은 일반 구조이며, 하앙구조는 백제 건축에서 주로 쓰인 경사형 지지 구조다.
참가자는 태블릿PC나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해 디지털로 구현된 미륵사 중문과 복원 과정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증강현실 속 미륵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받아볼 수도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6회 무료로 운영된다. 회차당 서른 명이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 또는 네이버 '미륵사 디지털 복원 체험 안내센터' 예약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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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관계자는 "미륵사 중문 복원을 시작으로 첨단 기술과 국가유산을 결합한 K디지털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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