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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많던 성진학교 2027년 착공… "장애인식 전환 공간으로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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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옛 성수공고서 현장설명회
사업규모 및 설계기본방향 공개
안전 및 무장애 등 특수설계 반영
세부설계 후 착공… 2029년 3월 개교

서울 동북권 지체장애 학생을 위한 성진학교가 본격적인 설계 작업에 나선다. 주민 반대와 행정 지연 등의 이유로 설립 확정까지 난항을 겪었지만 세부설계안이 마무리되면 2027년 상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해진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5일 성동구 옛 성수공고에서 '성진학교 신설사업 설계공모'를 위한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설계 작업에 참여할 설계사를 찾기 위한 자리로, 전반적인 사업 규모와 설계기본방향이 공개됐다.

탈 많던 성진학교 2027년 착공… "장애인식 전환 공간으로 만들라" 서울 동북권 지체장애 학생을 위한 성진학교가 들어설 성동구 옛 성수공고 부지.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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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학교는 서울 동북권에 거주하는 지체장애 학생을 위한 학교다. 2022년부터 설립이 추진됐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져 지난달에서야 서울시의회에서 건립안이 통과됐다. 당시 부모들은 성진학교 설립이 좌초될 것을 우려해 시의회 앞에서 무릎을 꿇고 조례안 통과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설계 지침서에는 기존 성수공고 부지 일부(8000㎡)에 건축물을 철거하고 전면 개축하는 방안이 담겼다.


학교는 136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6178㎡ 규모로 지어진다. 유치원 2개 학급,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각각 6개 학급, 전공과 2개 학급 등 총 22개 학급이 계획됐다. 나머지(5800㎡) 부지에는 일반 학교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은 당초 해당 부지에 인공지능(AI) 직업교육원 설립을 추진했으나 주민 요구를 반영해 일반 학교 등 지역 친화적인 시설 조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설계에는 '안전·무장애·스마트·그린' 등 4대 특화 전략을 반영하도록 했다. ▲법정 기준 및 BF(Barrier Free) 인증을 넘어선 무장애설계 ▲휠체어 사용자 활동 치수를 고려한 넉넉한 공간 배치 ▲교직원과 학생 모두의 이용 편의성 확보 등도 조건으로 담겼다.


특히 학교를 지역 사회 내 장애인식 전환을 선도하는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했다. 지체장애 학생과 지역 주민 간의 직·간접적 교류 공간을 조성하고 인접한 대규모 주거단지에서 학교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학생수 증감에 따른 학급수 변동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설계도 조건이다. 이밖에 지체장애 학생을 위한 감각운동지각훈련실, 의사소통훈련실, 재활운동실, 수중운동실도 갖추도록 했다.


다만 개교까지는 3~4년의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설계에 참여할 설계사들의 작품을 연말까지 받아보고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최종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설비와 토목 등 분야별 세부 설계 작업을 마무리해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데, 이 시점이 2027년이다. 더욱이 현재 예정된 총 공사비 400억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시의회와 교육청의 지속적인 행정·재정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중랑구 동진학교의 경우 설립 확정 이후에도 12년 동안 부지를 8번이나 옮기면서 개교가 10년이나 늦어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성진학교는 학생들이 디지털 사회에 신속히 적응하고, 성숙한 지역사회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래형 특수학교"라며 "설계 단계부터 교육적 비전과 공간적 요구를 균형 있게 반영해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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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기준 서울 특수교육 대상자 총 1만4546명 가운데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은 4531명(31.1%)에 불과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8곳에는 특수학교가 없다. 성진학교 건립이 확정되기 전까지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에는 특수학교가 없었다.

탈 많던 성진학교 2027년 착공… "장애인식 전환 공간으로 만들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등은 지난달 서울시의회 성진학교 설립안 심의를 앞두고 서울 중구 시의회 인근에서 '성진학교 설립 촉구' 모임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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