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 등 아홉 곳서 26일까지
성종 음악극·능행차 재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이 오는 17일 서울 강남구 선릉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는 '빛으로 여는 시간 여행'을 주제로, 조선왕릉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개막제는 전통과 현대가 결합한 융합 퍼포먼스로 꾸며진다. 왕릉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관문으로 표현해 시민들이 세계유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하도록 안내한다.
무대는 '빛을 만나다', '빛의 뿌리를 찾다', '빛을 심다' 세 장으로 나뉘며, 각 장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특별공연과 K컬처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축하 무대가 이어진다.
축전은 서울과 경기 일대 조선왕릉 아홉 곳에서 26일까지 열린다. 선릉·정릉, 태릉·강릉, 의릉, 동구릉, 홍릉·유릉, 서오릉, 융릉·건릉, 김포장릉, 영릉·영릉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가장 눈여겨볼 프로그램은 역사 음악극 '성종, 빛을 심다'이다. 현대 기술로 왕릉의 상징성과 성종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공연은 18~19일 오후 7시 30분 선릉에서 펼쳐진다.
왕과 문무백관의 능행차를 재현한 '조선능행'은 18~19일 서오릉, 15~26일 동구릉에서 각각 하루 두 차례(11시, 15시) 진행한다. 전통 의례복을 갖춘 행렬이 장엄하게 이어져 조선왕릉의 의례와 문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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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프로그램 '왕가의 산책'은 선릉·정릉 일대에서 21~26일 열린다. 미디어아트 전시와 함께 가야금·해금 공연이 마련돼 도심 속에서 조선 왕조의 흔적을 산책하듯 느낄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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