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다시는 안 온다"더니 결국 오네…3년1개월 만에 '신고점' 세운 곳[부동산AtoZ]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수도권 집값 상승에 관심이 쏠린 사이, 전북 전주가 지방에서는 드물게 2022년 전고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지는 지난해 전고점을 돌파하며 5억4900만 원의 최고가를 새로 썼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 인구 60만 도시에 연간 300가구 수준의 입주 물량은 사실상 공급 공백에 가깝다. 당분간 매물 부족과 신고가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 다만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실수요 시장인데, 정책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상승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닫기
뉴스듣기

2022년 8월의 시세 최고점, 3년1개월만에 돌파
수도권 제외 文 정부 '불장' 당시 전고점 회복은 이례적
공급 절벽 속 덕진·완산구 집값 신고가 행진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강세…장기 지속은 정책 변수"

수도권 집값 상승에 관심이 쏠린 사이, 전북 전주가 지방에서는 드물게 2022년 전고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단지에서 수년 만의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으며 청약 열기 역시 뜨겁다.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요인에 힘입어 조용히 신고가 랠리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다시는 안 온다"더니 결국 오네…3년1개월 만에 '신고점' 세운 곳[부동산AtoZ] 전주가 지방 도시로는 이례적으로 문재인 정부 시기 전고점을 탈환했다. 사진은 전주 완산구의 풍림아이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보유 중인 아파트다. 지지옥션.
AD

28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4주차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주시의 매매 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7% 상승한 102.12를 기록, 기존 최고점이었던 2022년 8월의 102.02를 3년 1개월 만에 넘어섰다. 2022년 당시 하반기 급락으로 연간 상승률을 마이너스(-0.6%)로 마감한 전주 아파트값은 2023년에도 2.62% 하락했으나 이듬해 3.01% 상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 2.87%의 상승률(9월까지 누적)을 보태며 결국 전고점 돌파에 성공했다.


구별로 보면 덕진구는 9월 3주차에 전고점(2022년 8월·101.98)을 처음 넘어선 102.00을 기록한 데 이어 4주차에 102.20까지 올랐다. 완산구 역시 같은 기간 102.05까지 상승하며, 2022년 8월 기록한 최고점(102.06)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전국적으로 집값이 불타올랐던 2021~2022년 당시 고점을 다시 회복한 지역은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힌다. 서울조차 강남 3구와 용산, 마포·성동·광진·강동·양천 등 9개구만 전고점을 뚫었을 뿐 대부분은 여전히 고점 회복에 실패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다시 오기 힘든 고점"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전주는 지방 중소도시로는 이례적으로 고점을 다시 넘어서며 '숨은 강세지'로 부상했다.

"다시는 안 온다"더니 결국 오네…3년1개월 만에 '신고점' 세운 곳[부동산AtoZ]

전주의 집값 상승 배경은 단순하다. 인구 약 60만 명의 전북 최대 도시지만 연간 적정 수요(약 3100가구)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전주시 입주물량은 2021년 2447가구, 2022년 2567가구, 2023년 1369가구, 지난해 245가구, 올해는 277가구에 불과하다. 신규 공급 부재로 매물이 급격히 줄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을 밀어올리는 구조다.


실제 거래에서도 신고가가 속출한다. 덕진구 '우아한시티' 전용 84㎡는 지난 6월 5억6000만 원에 거래되며 2022년 2월 최고가(5억2700만 원)를 넘어선 뒤, 이달 초 다시 5억7500만 원에 손바뀜됐다. 완산구 '서신아이파크e편한세상' 전용 84㎡도 2022년 5월 6억2000만 원에서 멈춰 있던 최고가를 이달에만 4차례 깨뜨리며 최근 6억3500만 원에 거래됐다.


청약시장도 달아올랐다. 지난 1월 분양한 완산구 중노송동 '더샵 라비온드'는 1순위 청약에 2만1816명이 몰려 평균 26.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2226가구 중 142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 대단지다. 희소한 신축 물량이 수요를 흡수했다는 평가다.


전주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김 장관은 전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지역 시민단체 활동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 현재 전주갑 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전주 완산구 풍림아이원 전용 130㎡를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전고점을 돌파하며 5억4900만 원의 최고가를 새로 썼다.


AD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인구 60만 도시에 연간 300가구 수준의 입주 물량은 사실상 공급 공백에 가깝다. 당분간 매물 부족과 신고가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수도권과 달리 지방은 실수요 시장인데, 정책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상승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정주 여건 개선과 실효성 있는 지방 주택정책이 나와야 우상향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시는 안 온다"더니 결국 오네…3년1개월 만에 '신고점' 세운 곳[부동산AtoZ]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