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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역작 펴낸 유홍준 관장 "한국미술사 더 쉽게, 세계에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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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펴낸 책 1권에 압축해 출간
외국인을 위한 버전 별도 출간
중국, 일본 예술보다 훨씬 덜 알려져
"韓미술 연구 많이 이뤄져...
이제는 세계에 알려야 할 때"

"죽기 전에 해야할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썼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3일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눌와),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눌와)를 펴낸 소감으로 위와 같이 말했다. 그가 지금까지 펴낸 책은 약 40종이 넘지만, 그는 자신은 총 4권('나의문화유산답사기' '화인열전' '국보·명작순례' '한국미술사 강의' 시리즈)을 펴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책은 지금까지의 모든 저서를 1권으로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을 위한 한국미술사'는 연대별로 한국 미술사를 풀어낸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내용을 주요 장르별로 풀어 이해도를 높였다.

생의 역작 펴낸 유홍준 관장 "한국미술사 더 쉽게, 세계에 알려야" 23일 오전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서울 망원동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믿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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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작은 1981년 성심여대(현 가톨릭대)에서 진행한 '한국미술사' 강의에서 비롯했다. 1985년부터 신촌에서 개최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가 큰 인기를 끌면서 대중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유 관장은 "회차마다 40명, 80명, 100명, 400명까지 늘었다"며 "그때부터 우리 문화를 어떻게 전할까를 깊게 고민한 결과가 이번 책"이라고 말했다.


책은 기록조차 존재하지 않던 시절부터 근대까지, 장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 미술이 탄생한 여정과 역사 증명의 도구로서의 미술에 초점을 맞춘다. 선사시대부터 삼국, 고려, 조선시대까지 파트마다 역사적 배경을 개괄하며 그 시대의 문화를 대표하는 특징과 개성을 적확하게 짚어낸다.


책의 특징은 글과 도판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점이다. 유 관장은 책의 초본을 완성한 뒤 1년여의 시간을 들여 글과 도판이 조화를 이루도록 매만졌다. 그는 "내 책을 자랑할 수 있는 건 글과 도판이 함께 흘러가는 것이다. 편집자 옆에 앉아서 글을 보태고 옮기며 도판 크기와 위치를 다 맞췄다"며 "난 절대 도판을 따로 두지 않는다. 내용과 멋, 쓰임새와 아름다움의 공존은 이 책 편집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굳이 관장 재임 중 책을 낸 건 저서가 박물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한국 미술에 대한 국제적 이해를 높이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유 관장은 영국 내셔널갤러리 케네스 클라크 관장(1934~1945 재직)과 일본 국립서양미술관의 다카시나 슈지 관장(1992~2000 재직) 등이 재직 중 미술 관련 저서를 출간한 이력을 언급하며, "관장과 큐레이터의 저서는 그 박물관의 권위와 품격을 반영한다"며 "박물관 평가 기준인 건물, 유물, 사람 중 사람은 관객 수와 함께 학예사들의 학술 능력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생의 역작 펴낸 유홍준 관장 "한국미술사 더 쉽게, 세계에 알려야"

외국인을 위한 도서를 별도로 출간한 것에 대해 유 관장은 "외국어로 출간된 한국 미술사에 관한 책이 거의 없다. 대표적인 세계 미술사 시리즈인 'World of Art' 시리즈(약 200권)에 한국미술사 내용이 거의 없다"며 "한 코너 전체를 장식한 일본과 중국과 비교할 때 턱 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외국어로 펴내는 한국미술사는 한국인을 위한 책과 달라야 한다. 한국의 역사, 지리에 낯선 외국인들을 위해서는 역사시대 순이 아니라 장르 별로 소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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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 한국 미술 저변이 협소한 것에 대해 유 관장은 "미술사학과가 독립 학부로 설립된 건 2002년 명지대학교가 처음이다. 그전까진 대학원이나 고고미술사학이란 이름으로 고고학에 포함됐다"며 "다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박물관 큐레이터 수준도 내가 조언을 받을 정도다. 세계에 한국미술을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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