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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통일교 1억 수수' 혐의 권성동 의원 구속…수사 탄력 붙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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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측으로부터 각종 청탁의 대가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구속됐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가 현역 의원 신분인 권 의원의 신병확보에 성공하면서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검, '통일교 1억 수수' 혐의 권성동 의원 구속…수사 탄력 붙을 듯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 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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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별검사 제도가 도입된 이래 현역 의원이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 의원은 앞서 구속기소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2022년 1월 20대 대선에서 통일교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하는 대신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또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민중기 특검팀은 권 의원을 소환조사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8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특검팀은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에 "정치권력과 종교단체가 결탁해 대한민국의 국정을 농단하고, 선거에 개입하며 사법 질서를 교란한 사건의 모든 발단은 국회의원으로서 청렴의무를 위배한 피의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라고 밝혔다.


반면 권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선 신상 발언에서 "특검이 저에 대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지금 특검이 손에 쥔 것은 공여자의 허위 진술뿐이며, 그래서 특검은 인민재판을 위해 여론전에 나섰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특검팀은 수사팀장 포함 3명의 검사를 투입해 권 의원의 혐의를 소명하고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했다. 사전에 제출한 160여쪽 분량의 의견서 외에도 130여쪽의 프레젠테이션(PPT) 자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의 부인인 이모씨의 휴대전화에 있던 1억원 상당의 한국은행 관봉권 사진과 '큰 거 1장 support', '권성동 오찬'이라는 메모가 적힌 윤 전 본부장의 다이어리 등 증거를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특검팀은 권 의원이 수사 개시 당시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 휴대전화로 수사 관계자들과 연락한 정황을 들며 권 의원의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했다.


이날 권 의원이 구속됨에 따라 세 차례 출석을 거부한 한 총재를 비롯한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권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 '통일교 1억 수수' 혐의 권성동 의원 구속…수사 탄력 붙을 듯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권성동 국민의 힘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권 의원 측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직후 권 의원의 페이스북에 미리 준비해둔 게시글을 올려 이번 수사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해당 글에서 권 의원은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구속은 첫 번째 신호탄이다. 이제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다. 우리 당은 단합과 결기로 잘 이겨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또 그는 "이번 특검의 수사는 허구의 사건을 창조하고 있다.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 그래서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이라며 "영장을 인용한 재판부 역시 민주당에 굴복했다. 집요하고 우악스러운 사법부 길들이기 앞에 나약한 풀잎처럼 누웠다. 그야말로 풍동(風動)"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아무리 저를 탄압하더라도,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며 "문재인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한 것처럼, 이재명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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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권 의원은 곧바로 정식 입소 절차를 거쳐 수감됐다.




최석진 로앤비즈 스페셜리스트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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