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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장관 "GPU 20만장 확보…과학기술 AI 장관회의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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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0일 기자간담회
"노벨상급 성과, AI 접목시 바이오 가능성↑"
R&D 신뢰 회복·예산권 강화 강조
"해킹 근절 위해 정보보호 대전환 체계 구축"

배경훈 장관 "GPU 20만장 확보…과학기술 AI 장관회의 신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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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인공지능(AI) 전환의 성패는 인프라 구축 속도에 달린 만큼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20만장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배 장관은 이날 종로구에서 열린 취임 50일 기자간담회에서 "신설될 '과학기술 인공지능 장관회의'를 통해 범부처 정책을 조율하고, 한국의 K-AI를 소버린 AI에 한정하지 않고 '포용적 AI'로 발전시켜 글로벌 무대에서 선택받는 기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연구·개발(R&D) 예산 35조3000억원과 AI 예산 10조1000억원을 효율적으로 조율해 AI 3대 강국·과학기술 5대 강국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인공지능 장관회의는 참여정부 시절 과기부총리제 도입과 함께 운영됐던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번 정부 들어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과기정통부가 부총리급으로 다시금 승격되면서 부활하는 범부처 장관급 협의체다. 과기정통부가 실질적인 조정 권한을 갖고 전 부처의 과학기술과 AI 정책을 강력하게 주도할 수 있는 거버넌스가 구축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 장관은 "부처가 저마다의 아젠다를 가지고 있어 AX(AI 전환)라는 공동 목표로 따로 달려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이를 하나로 모아 결과물을 만들어야 할 텐데, 부처별로 A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복이 생길 수 있어 우리 부처가 플랫폼화시키고 조율하는 회의체로서 운영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편익이 보편적으로 향유되는 AI 기반사회 실현을 통해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잠재성장률 3% 회복에 기여하려는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美 대비 AI 기술격차 1.3년→0.5년…2030년까지 GPU 20만장"

배 장관은 2023년 기준 미국 대비 1.3년 벌어져 있는 우리나라의 AI 기술력 격차를 2030년까지 0.5년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기존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확보 계획을 2030년에서 2028년으로 앞당긴다면서 "지금 AI 기술과 시장이 바뀌는 속도를 보면 5만장도 충분치 않다. 내부에서 2030년까지 GPU 20만장 구축할 계획을 수립 중인데, 합의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관련해서는 "올해 말이 되면 세계 10위 안에 드는 수준의 거대언어모델(LLM)이 나올 것"이라며 "단순히 언어모델 발전에 그치지 않고 멀티모달로, 행동모델로도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배 장관은 한국이 제조업 강점과 소프트웨어 유연성을 갖췄다는 점을 들어 피지컬AI 분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을 왜 두려워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미국은 빅테크 기업들이 세계적 최고 수준의 AI를 만들었지만 제조업 분야가 약하니까 중국이 치고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불 끄고 로봇이 자동화하는 '다크 팩토리' 공장을 통해 피지컬AI를 위한 데이터를 축적하듯 한국도 제조·소프트웨어를 무기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버린 AI에 대한 의견도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K-AI'를 소버린 AI로만 정의하고 싶지는 않고, '포용적인 AI'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서만 쓸 수 있고 한국에 특화된 모델로 정의됐던 것 같은데, 국제적으로 선택받는 AI 기술을 가져야 한다"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글로벌 탑3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장관은 '모두의 AI' 구상을 통해 "AI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학생들은 저렴하게, 소외계층은 무료로 활용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AI 바우처 사업을 통해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이 챗GPT 이용률 1위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대체제가 분명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우리 목표는 한국에서 어느 정도 쓸 수 있는 수준의 모두의 AI를 만들려는 게 아니라 해외 많은 기업과 이용자도 사용할 정도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초과학에 AI 접목해 노벨상 나와야…R&D 예산 삭감으로 잃은 신뢰 회복 필요"

과학기술 5대 강국 달성 전략에 관해서도 배 장관은 AI 적용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과학기술에 도입됐을 때 혁신이 일어난다"며 "AI는 더이상 '도구'가 아니라, 연구소장급 능력을 갖춘 '동료'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노벨상 배출 전략에 대해서는 "바이오 영역에 AI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허사비스와 딥마인드의 존 점퍼 연구원이 알파폴드 연구 성과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던 이유에 대해 "단백질 구조에 대한 예측을 민간 전문가가 하기가 어려웠는데 AI를 통해서 문제에 빨리 접근할 수 있었던 '가능성' 때문이지 '결과'가 아니다"라며 "과학자들이 AI를 그냥 도구로서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내가 풀고자 하는 문제에 적합한 에이전틱 AI를 만들어서 같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난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첨언했다.


기초연구 과제는 2025년 1만2000개에서 2026년 1만5000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배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이뤄졌던 예산 삭감 이슈를 크게 생각한다. 사실은 신뢰를 잃었다"며 "한번 잃은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인정했다.


과학기술인재가 부족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답을 낼 수 있을까? 못 낸다"며 솔직하게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R&D에 대한 매력적인 요소를 만들어야 하고, '한국에서라면 이 문제를 풀 수 있다, 한국이 연구환경을 지원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R&D 예산 법제화에 대해 배 장관은 "예산권 강화는 부처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라며 "그간 기술 전문가들이 예산에 대해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던 게 사실인데, 부실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산권 강화를 위해 R&D 예산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획재정부-과기정통부 간 역할·책임 정립을 위해 우리 조직 승격을 앞두고 더 강하게 의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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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해킹 사고와 관련해서는 "기술 발전 속도 대비 방어 전략을 키우려면 정보보호 대전환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2차관 라인에서 태스크포스(TF)를 꾸려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 해킹 대비와 관련해서는 "통신사는 문제가 터지면 대응할 자본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투자 여력이 없어 해킹 이슈가 더 크다"며 "정부 차원에서 자금 지원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고, 종합적인 정보보호 체계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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