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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만나면 총보다 낫다" 日서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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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곰 퇴치용 스프레이가 품절되는 매장까지 나오고 있다.

나가노시에 있는 이시이 스포츠 나가노점에서는 올 여름 곰 퇴치용 스프레이가 한때 품절 사태를 빚었다.

지난 8월 14일 시레토코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이후 곰 퇴치용 스프레이와 곰 방지용 방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으며, 스프레이 매출은 전년도 대비 약 1.5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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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만나면 총보다 낫다" 日서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톰 스미스 브리검영대학 교수 연구진이 바퀴 달린 인형 곰을 향해 곰 퇴치용 스프레이 분무 연습을 하고 있다. 스미스 교수·와일드라이프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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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곰에 습격당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곰 퇴치용품이 때아닌 품귀·완판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일본 지역신문인 시나이마이니치신문은 이같은 트렌드를 전하면서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가노현 내 등산용품점은 곰 퇴치용품을 찾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홋카이도 시레토코에서 등산객이 불곰에 습격당해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으며, 나가노현 산악 지역에서도 반달가슴곰 목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곰 퇴치용 스프레이가 품절되는 매장까지 나오고 있다.

곰 퇴치용 스프레이 필수품돼…판매처 매출 쑥

나가노시에 있는 이시이 스포츠 나가노점에서는 올 여름 곰 퇴치용 스프레이가 한때 품절 사태를 빚었다. 지난 8월 14일 시레토코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 이후 곰 퇴치용 스프레이와 곰 방지용 방울(곰방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으며, 스프레이 매출은 전년도 대비 약 1.5배에 달했다. 지금까지는 산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주 고객층이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일반 등산객들의 구매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분사 거리가 2~3m인 소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m 정도의 분사 거리를 가진 대형 제품보다 퇴치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소형 제품 역시 지속적으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용품점 관계자는 "나도 산에 가면 동물 냄새를 느끼거나 나무에 발톱 자국을 발견했을 경우, 호루라기나 박수로 큰 소리를 내 경계한다"면서 "스프레이는 반드시 휴대한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아웃도어 활동을 즐겨 달라"고 말했다.


"곰 만나면 총보다 낫다" 日서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곰은 만나지 않는게 최선이고 만나면 스프레이 등으로 대응해야 한다. 일본 시레토코자연재단의 곰 퇴치요령 사진.

다른 용품점에서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곰 퇴치용 스프레이 5개를 입고했으나, 미국산 수입품으로 개당 1만3200엔(약 12만 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며칠 만에 완판됐다. 다음 입고는 10월 중순 이후로 예정돼 있다. 곰방울과 호루라기도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이 매장 직원이자 환경성의 '액티브 레인저'(자연보호관 보조) 활동 경험이 있는 나카야마 히로토 씨는 "곰의 생태를 이해한 후 입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매장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는 상품 소개와 함께 "새끼와 함께 있는 어미곰은 새끼를 지키기 위해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전하고 있다. 또 다른 용품점에서는 스프레이를 사용해 본 경험이 없는 고객이 많아, 점장이 올바른 사용법을 직접 조언해 주고 있다.


캡사이신 들어간 스프레이…냄새, 소리 등 복합적 '95% 퇴치 효과 '

곰 퇴치용 스프레이는 고추·후추 성분인 캡사이신이 들어간 제품이다. 용량에 따라 1,2만원대에서 수십만원이 넘는다. 곰 출몰이 잦은 지역의 시레토코자연재단은 방문객에게 하루 1만원 내외로 스프레이를 빌려주기도 한다. 유해 액체를 분사한다고 해서 1t짜리 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95%의 확률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검 영 대학교 야생동물학과 톰 스미스 교수 연구진이 1986년부터 2019년까지 북극곰을 쫓아내기 위해 스프레이를 사용한 사례 19건을 분석한 결과, 19건 중 18건, 즉 95%의 사례에서 이 스프레이가 곰을 쫓는 데 효과가 있었다. 스프레이는 눈, 코, 입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서 효과가 있는 것만은 아니다. 스프레이를 흔드는 과정, 스프레이를 뿌리는 쉬익 소리, 그리고 액체 분사로 곰은 호기심에서 "여기서 빠져나갈래"로 우선순위를 빠르게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스프레이 효과도 있지만 시각적, 청각적 효과 때문에 겁을 먹고 도망친다는 것이다. 스프레이가 총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말도 나온다. 사용하기 쉽고 훈련도 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극단적 상황의 스트레스로 인해 사람들이 총을 제대로 사용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곰 만나면 총보다 낫다" 日서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곰 퇴치용 스프레이시장 선두주자인 미국 카운터어솔트 홍보사진

총 보다 스프레이가 낫다 이유는 이것 때문

2012년 톰 스미스 교수가 이끈 연구에 따르면, 곰이 사람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총기를 사용하는 것이 부상이나 사망을 막는 데 있어 특별히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269건의 곰-인간 충돌 사례를 분석했다. 이 사건들에는 444명의 사람과 357마리의 곰이 관련돼 있었으며, 이 중 300마리는 불곰(브라운 베어)이었다. 이 가운데 229건은 총기를 사용한 사례였고, 40건은 총기를 지니고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은 사례였다. 그러나 연구 결과, 총기를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 결과(부상 없음·부상·사망)에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스미스 교수는 "적절하게 행동하고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지니고 있다면, 큰 총을 들고 무턱대고 곰 서식지에 들어가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말했다.

"곰 만나면 총보다 낫다" 日서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브리검 영 대학교 야생동물학과 톰 스미스 교수는 곰을 만났을 때 총보다 스프레이가 낫다고 말한다. 브리검영대

곰, 안 만나게 소리부터 내야…만나면 스프레이 쏴야

'곰은 인간을 두려워한다'고 흔히 말하지만, 일부 지역 곰들은 인간을 전혀 위협으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을 '안전한 존재'로 학습해 버렸다고 한다. 곰 대책의 기본은 곰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조우 자체를 피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방법은 '곰방울(곰이 싫어하는 방울소리)'이다. 곰은 방울 소리를 들으면 "아, 사람이 오는구나" 하고 대비할 수 있다고 한다. 호루라기를 불거나 휴대용 라디오를 틀고 걷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최근 시레토코에서는 소리나 목소리를 내도 곰과 마주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등산로 옆에서 여유롭게 열매를 먹으며 몇 시간씩 자리를 지키는 곰도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곰 퇴치용 스프레이다.

"곰 만나면 총보다 낫다" 日서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미국 코글란의 베어 벨(곰방울)제품. 걸으면 벨소리가 나는 제품으로 옷, 배낭, 개 목줄 등에 쉽게 부착할 수 있다. 코글란 제품
日서 10종 이상 스프레이 판매…저가 짝퉁 주의보도

현재 일본 내에서 10종류 이상의 곰 스프레이가 판매된다. 이 가운데 미국산 '카운터 어솔트(Counter Assault)'는 자치단체, 국립공원 관리단체, 경찰, 자위대에서도 사용한 실적이 있다. 캡사이신 농도는 1.73%, 분사 거리는 약 9.6m, 연속 분사 시간은 약 7초다. 가격은 20만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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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에서는 10만원 이하의 저가형 '곰 스프레이'가 팔리고 있는데, 실제로는 호신용 최루 스프레이라는 경우가 많다. 캡사이신 농도가 낮거나 분사 시간이 짧으면 효과가 거의 없고, 결국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만약 스프레이를 쓸 틈 없이 기습당하거나, 분사해도 공격이 멈추지 않으면 얼굴·목을 가리고 방어 자세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치명상을 피하기 위한 최후 수단'일 뿐, 처음부터 웅크리면 오히려 곰에게 '약하다'는 신호를 줘 공격을 유발할 수 있다. 곰이 먹잇감으로 인식하는 '포식 모드'에 들어가면, 결국 필사적으로 반격하는 것 외엔 살 길이 없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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